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 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2025.2.13.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변론 절차를 이달 20일까지 두 차례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청도 받아들였다.
헌재는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18일 9차 변론기일, 20일 10차 변론기일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한 총리와 홍 전 1차장, 윤 대통령과 국회 측이 모두 신청한 조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헌재는 이달 11일 한 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윤 대통령 측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한 총리가) 이번 비상계엄의 원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다. 당초 국회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조 청장은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윤 대통령 쪽에서도 그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홍 전 차장은 이달 4일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하며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증인으로 요청한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 등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신청을 기각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변론기일 지정과 관련해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10차 변론기일이 잡힌 20일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 내란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의 공판 준비기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탄핵 심판과 동시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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