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남친’ 켈시, 3회 연속 슈퍼볼 우승반지 끼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0일 03시 00분


오늘 NFL 챔피언 결정전
‘더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2년전 상대 필라델피아와 맞대결
트럼프도 현장에서 관람 계획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지난달 27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진출을 확정한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10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NFL 슈퍼볼 역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버펄로=AP 뉴시스
세계적인 팝가수 ‘미스 아메리카나’ 테일러 스위프트(35)에게 프러포즈하려면 어떤 반지를 준비해야 할까. ‘슈퍼볼’ 역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우승 반지면 충분하지 않을까. 2023년부터 공개 연애 중인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35·캔자스시티·사진)가 이 반지 획득에 도전한다.

2024∼2025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을 가리는 제59회 슈퍼볼이 1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올리언스주 루이지애나의 시저스슈퍼돔에서 막을 올린다. ‘더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가 2년 전 맞대결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를 맞아 슈퍼볼 역사상 최초의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 시즌 연속 슈퍼볼 무대에 선 것 자체가 캔자스시티가 처음이다.

AP 뉴시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미식축구는 쿼터백 놀음이다. 캔자스시티는 1969∼1970시즌 슈퍼볼 정상을 차지한 뒤 49년 동안 우승은커녕 슈퍼볼 진출 기록도 남기지 못했던 팀이다. 그러다 주전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30)가 2018∼2019시즌 팀에 합류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캔자스시티는 2019∼2020시즌 머홈스-켈시 콤비를 앞세워 정상을 차지한 뒤 이번 시즌까지 총 다섯 번 슈퍼볼에 올라 세 번 우승했다. 최근 여섯 시즌 동안 캔자스시티가 슈퍼볼에 오르지 못한 건 2020∼2021시즌뿐이다.

톰 브레이디(48·은퇴)와 함께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머홈스는 “켈시가 내게는 곧 세상 전부다. 켈시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켈시는 쿼터백에게 ‘만능열쇠’라고 할 수 있는 타이트엔드 포지션으로 뛴다. 타이트엔드는 상대 수비수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블로킹이 필요할 때는 블로킹을 하고, 쿼터백의 패스를 받을 선수가 필요할 때는 리시브에 참여한다.

NFL 팬들 사이에서는 캔자스시티가 이번에 우승하면 켈시가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슈퍼볼 3회 연속 우승 반지가 두 사람의 약혼반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다만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프러포즈할 것인가?’를 주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베팅에 참여한 이들은 아닐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켈시의 형 제이슨(38)이 뛰던 2017∼2018시즌 이후 두 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는 러닝백(공을 들고 뛰는 공격 포지션) 세이콴 바클리(28)의 ‘발’에 기대를 건다. 바클리는 이번 정규시즌에 2005야드(약 1833m)를 달리며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합쳐 총 2447야드를 달린 바클리가 슈퍼볼에서 30야드만 더 달리면 NFL 한 시즌(정규시즌+플레이오프) 최다 러싱 야드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슈퍼볼을 현장에서 관람할 계획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직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슈퍼볼 중계를 맡은 미국 FOX 방송은 경기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를 내보낼 예정이다.

#스위프트#남친#켈시#슈퍼볼#NFL#챔피언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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