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앞서 있는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23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대회 승자도 조코비치였다. ESPN은 “테니스 역사상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보다 우승하는 방법을 잘 아는 선수는 없다”며 “특히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준결승과 결승에서 20승 1패라는 기록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조코비치가 결승 진출에 한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신네르는 준결승에서 세계 20위 벤 셸턴(23·미국)과 맞붙는다. 셸턴은 2023년 이 대회에서 8강 진출을 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4대 메이저대회에선 US오픈 4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신네르가 4승 1패로 앞서 있다. ESPN은 “지난해 신네르는 호주오픈, US오픈, ATP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를 보냈다”며 “신네르는 16번의 호주오픈 경기에서 15번 이겼고, 그중 10번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두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누가 유리할까.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한 신네르는 0-2로 뒤지다가 3-2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 전까지 호주오픈 준결승, 결승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지만 신네르에게 첫 패를 당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인데, 최근 맞붙은 5번의 경기 중 4번을 신네르가 이겼다. 외신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네르를 ‘우승 0순위’로 꼽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10차례 우승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메이저대회 최다승 및 메이저 단식 최고령 우승 등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승부를 떠나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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