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vs 조코비치… 이번엔 결승서 맞대결 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4일 03시 00분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4강 진출
세계 1위 신네르, 20위와 격돌
조코비치는 2위 츠베레프 상대
둘다 이기면 26일 ‘신구’ 스타워즈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신구(新舊)’ 스타들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까.

얀니크 신네르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메이저대회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7위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의 결승행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24일 열리는 준결승을 돌파하면 26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8강에서 세계 3위이자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를 3-1로 꺾은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계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를 상대한다. 알카라스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또 다른 산이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노바크 조코비치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앞서 있는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23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대회 승자도 조코비치였다. ESPN은 “테니스 역사상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보다 우승하는 방법을 잘 아는 선수는 없다”며 “특히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준결승과 결승에서 20승 1패라는 기록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조코비치가 결승 진출에 한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신네르는 준결승에서 세계 20위 벤 셸턴(23·미국)과 맞붙는다. 셸턴은 2023년 이 대회에서 8강 진출을 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4대 메이저대회에선 US오픈 4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신네르가 4승 1패로 앞서 있다. ESPN은 “지난해 신네르는 호주오픈, US오픈, ATP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를 보냈다”며 “신네르는 16번의 호주오픈 경기에서 15번 이겼고, 그중 10번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두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누가 유리할까.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한 신네르는 0-2로 뒤지다가 3-2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 전까지 호주오픈 준결승, 결승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지만 신네르에게 첫 패를 당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인데, 최근 맞붙은 5번의 경기 중 4번을 신네르가 이겼다. 외신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네르를 ‘우승 0순위’로 꼽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10차례 우승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메이저대회 최다승 및 메이저 단식 최고령 우승 등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승부를 떠나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얀니크 신네르#노바크 조코비치#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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