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에 들어섰다는 이른바 ‘피크(Peak) 코리아’ 주장에 국내 상경 계열 교수 10명 중 7명이 동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11월 22∼2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주요 대학 상경 계열 교수 111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6.7%가 피크 코리아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4.4%,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2.3%였다.
이들은 올해 경제 전망 역시 어둡게 예측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6%가 2025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 미만’으로 예측했다.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그중에서도 우리 경제가 올해 1.7∼1.9% 성장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전체의 31.5%로 가장 많았다. 상경계 교수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41.8%)을 중장기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봤다. 이어 △신성장동력 부재(34.5%) △노동시장 경직성(10.8%) 등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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