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명배우, 위너즈 경영진에 “강경대응” 조언… 배우 측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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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 뉴스1
서울경찰청 ⓒ 뉴스1
가상화폐 업체 위너즈에 대해 ‘스캠(사기) 코인’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유명 배우 A 씨가 위너즈 경영진에 “강경대응하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대응 방향을 조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측은 “개인적인 조언을 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직 위너즈 이사 B 씨는 올 2월 유명 유튜버 오모 씨에게 거짓 해명을 종용한 혐의(강요 등)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수사받고 있다. 위너즈코인이 유명인을 내세워 투자금을 모은 뒤 이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위너즈 이사로 등재돼 있던 오 씨가 “거짓 해명을 강요받았다”며 B 씨 등 위너즈 경영진을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B 씨는 2월 7일 오 씨와 통화하며 ‘배우 A 씨가 내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라며 그중 일부를 읽어줬다. “사기가 아니니까 당연히 강경대응해야지. 사태 확산되고 대책들 잘 세우고 있는 거 맞지?”라는 내용이었다. 오 씨는 다음 날 유튜브에서 “위너즈와 관련해 (스캠) 피해자가 없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가 며칠 후 “강요받아서 한 말이었고, 나도 피해자다”라고 번복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에 대해 A 씨 소속사는 “위너즈코인과 관계가 있어서 조언을 한 것이 아니라, B 씨가 (대응 방향을) 물어보니 그의 말만 듣고 ‘사기가 아니라면 강경대응하라’고 개인적인 조언을 해준 것뿐”이라고 A 씨의 입장을 전했다. 또 소속사는 “A 씨는 B 씨 측으로부터 수 차례 코인 투자를 권유받았으나 해당 코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위너즈#위너즈 사기코인 의혹#유명배우#경영진#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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