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블랙 ‘G90’… 국산 최상급 세단 탄생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1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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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정립한 ‘겸재 정선’은 실경을 화폭에 담아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던 대가로 꼽힌다. 특히 붓에 먹을 살짝만 묻혀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순수성을 강조한 화풍이 인상적이다. 정선의 산수화는 작품 속 빛깔고운 검정색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감격스럽다.

한국 전통 아름다움과 멋을 살피는 제네시스가 최고급 세단 ‘G90’에 겸재 정선의 고상한 검정을 입혀 차별화된 고급차를 제안한다.

남택성 CMF 제네시스 개발팀장은 “G90 블랙은 먹의 농담 차이로 원근감을 살리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를 참고해 개발된 플래그십”이라며 “신차는 먹의 농담 차이 같이 검정 색상의 다양한 변화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G90 블랙 핵심은 ‘조화’에 있다. 한지와 먹이 조화가 되는 동양화처럼 차별화된 색감으로 내외부를 연결한다.

지난 14일 제네시스 수지 특별전시관에서 만난 G90 블랙은 온통 검정색으로 치장돼 있었다. G90 블랙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급차다. 3.5 터보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기반으로 주요 고급 사양이 전부 들어가 있다.

G90 블랙은 모든 부위를 블랙 색상으로 마감했다. 외관은 크고 작은 장식적인 요소까지 모두 블랙 색상으로 마감해 캐릭터 라인과 형태감을 부각하고 제네시스 디자인의 본질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한다.

전면 범퍼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 전면 엠블럼, DLO 몰딩, 브레이크 캘리퍼를 블랙 색상으로 구현하고, 전용 디자인의 21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과 전용 플로팅 휠 캡을 갖췄다. 전면 엠블럼과 휠은 도금 처리했다.

후면부는 트렁크 리드 중앙에 자리잡은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다크 메탈릭 색상으로 구현하고 차명과 사륜구동 엠블럼도 없앴다.

실내도 다양한 빛깔의 검정색이 들어가 있다. G90 블랙의 내장은 ▲전용 세미 아닐린 시트 커버링 및 퀼팅 ▲리얼 우드 가니쉬 ▲알루미늄 스피커 커버는 물론, ▲노브 및 스위치류 ▲도어 버튼까지 블랙으로 표현해 최고급 모델에 걸맞은 세심함을 더했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사륜구동 단일 파워트레인 및 구동 타입으로 운영한다.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 패키지, 차량보호필름을 제외한 주요 고급 사양을 기본화했다.

제네시스는 단순한 색상 이상으로 진정성 있는 블랙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빛의 세기나 반사의 정도와 무관하게 어떤 환경에서도 블랙 색상이 온전히 표현되도록 가죽과 봉제실, 리얼 우드 가니쉬 등의 내장재를 엄선했다. 각각의 소재는 서로 다른 질감을 지녔지만 조화롭게 어우러져 제네시스만의 블랙으로 완성됐다.

G90 블랙의 판매 가격은 1억3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세부 품목까지 모두 블랙 색상으로 처리한 블랙 고객 전용 기프트 박스를 지급한다. 또한, G90 기본 멤버십 혜택에 더해 제네시스 라운지 다이닝 경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미식 경험, 로버트 파커 와인 마스터 클래스 중 한 가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G90 롱휠베이스(LWB) 모델과 동일한 멤버십 혜택을 부여한다.

제네시스의 통합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마이 제네시스’ 내 전용 유저 인터페이스(UI) 제공과 같은 디지털 고객 경험 및 미쉐린 스타 테이블 초청 이벤트 등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 공개와 동시에 G90의 연식변경 모델 ‘2024 G90’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간다.

2024 G90는 고스트 도어 클로징과 무드 큐레이터 등 고객 선호 사양 기본화, 이지 클로즈 시스템(후석 도어 제어 버튼 추가),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 차량용 소화기 신규 탑재 등 사양 개선 및 안전·법규 사양 추가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 을 21일부터 4월 14일까지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운영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블랙은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 블랙을 가장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크고 작은 모든 것에 제네시스만의 블랙을 자신감 있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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