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강 ‘리버버스’ 뜬다…오세훈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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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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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계획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계획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올해 10월부터 서울시 수상 교통 수단 ‘리버버스’ 8대가 한강에 다닌다. 평균 40분 넘게 걸리던 잠실(송파구)~여의도(영등포구) 구간 이동은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는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자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한강 리버버스의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표, 이용요금 등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친환경 교통수단인만큼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우선 8대가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버스 이용한 도보 5분 내 접근…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을 포함한 7곳이다. 그중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다소 부족한 △마곡 △망원 △잠원 △잠실 4개 선착장은 나들목 등 주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한다.

버스노선은 선착장과 인접한 주거·업무·상업·관광지역 및 지하철역 등을 거치고, 신설·조정된 버스정류장에서 선착장까지 도보로 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15~30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7개 선착장은 지역별로 수요 조사를 해서 가장 수요가 많은 곳부터 일단 배치했고 추후 선박수가 늘어날 때 선착장도 2단계로 늘어날 것”이라며 “ 따릉이는 이미 수만 대가 운행되고 있어 연계수단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탑승객 전원 좌석제로 운영된다. 모든 좌석에는 개인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업무와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구입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선박 내에는 자전거 거치대 22개도 설치해 타 대중교통 이용 시 어려웠던 자전거 휴대 탑승도 가능하도록 한다.

휠체어석 배치와 무장애 설계로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오 시장은 ‘날씨 영향’에 대해선 “홍수, 한파 영향을 조사해보니 2022년도는 21일 , 2023년도에 11일 정도 운항을 못했을 걸로 나온다”며 “이 정도로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날씨 이상으로 운항을 하지 못했을 경우 요금 일부 ‘환불’ 여부에 대해선 “일단 이용약관에 그 점을 명기함으로써 해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실제로 요금이 매우 저렴하게 책정돼 있어 이용 못하는 날짜를 빼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크게 불만이 접수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서울시가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올해 10월부터 시작한다. 출퇴근 시간엔 15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요금은 3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되며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항한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에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이 단축된 54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 News1
서울시가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올해 10월부터 시작한다. 출퇴근 시간엔 15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요금은 3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되며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항한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에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이 단축된 54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 News1

◇SH공사·이크루즈 합작법인 설립해 공공성·전문성 동시 확보

현재 선박교통관제시설(VTS) 적용을 위해 해양경찰청 협의 중이며 한강 내 리버버스 항로 설정, 항로표지 정비 등의 안전시설 보강을 통해 리버버스 운항 노선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안전관리 전담인력 배치, 운항 종사자 안전교육, 정기 및 수시 안전 점검과 관계기관(한강경찰대, 119 수난구조대, 해양경찰청 등)과의 비상대응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오 시장은 “선착장도 수심이 확보된 곳 위주로 선정했기 때문에 승하차를 할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리 충분한 인력을 배치했다”며 “추가로 훈련 과정을 통해 안전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성과 투명성, 운항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SH공사가 사업에 참여한다. SH공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이크루즈’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SH공사는 경영과 회계, 이크루즈는 선박 운항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10월 8척 운항 시작…“2030년 250만명 이용 예상”

시는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사업은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선박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2월부터 건조에 착수한다.

2025년 이후에는 한강 리버버스 활성화 추이 등을 반영해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도 선착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선박 수도 2026년 10대, 2027년 12대, 2029년 14대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경기도, 인천 등 인근 수도권 주민들도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광역 교통체계와의 연계방안을 해당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시의 이용수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간 한강 리버버스 탑승객은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약 9000톤(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서울시 대중교통이 ‘대변신’하게 되는 교통 혁신의 한 해”라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도 확실히 효율성 갖추게 되고 리버버스를 본격 이용하면 서울의 매력, 경쟁력 요소가 또 하나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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