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 영하 21도… 북극발 ‘최강 한파’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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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한파 선제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가동했다. 사진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은 채 출근하고 있는 모습. 2023.12.20. 뉴스1


21, 22일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 20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밤사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한파 경보 및 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은 이번 겨울 들어 첫 한파경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하 5도, 낮최고기온은 영하 10도~영상 2도다. 지역별로는 서울 영하 15도, 춘천 영하 18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9도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22일 역시 최저기온 영하 20도~영하 6도, 낮기온 영하 8도~영상 2도 등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서는 한반도 북서쪽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한편, 대기 상층에도 유럽과 우랄산맥에 형성된 기압능 때문에 공기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상황”이라며 “북극발 한기(寒氣)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찬 북풍은 추위를 일으킬 뿐 아니라 많은 눈도 몰고 온다.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 오면서 온도차로 인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다. 기상청은 21, 22일 이틀간에 걸쳐 충남서해안(5~15cm)과 전라(5~20cm), 제주(10~20cm)에 큰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하며 을 예보했다. 이번 한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이어지다가 25일 이후 평년 수준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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