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강서구청장 보선…여야 어디에 유리하나[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5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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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두고 신경전
전재수 “尹, 간장종지 리더십”
김재원 “한 판 뜨자는 소리처럼 들려”

민주당의 ‘한동훈 장관 해임’ 요구에는
“도의적 책임 지라는 것”
“민주당 탄핵 중독, 망상에 빠져있어”



10월의 첫 번째 중립기어 라이브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연휴 이후 정치권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통령실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반응하자, 두 출연자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간장종지만한 리더십을 보여주니 진보 보수 중도 무당층 할 것 없이 굉장히 실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 안됐으니 한 번 따지겠다, 한 판 뜨자는 식의 이야기”라고 맞받았습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요약입니다.



● 영수회담 제안? “尹, 간장종지 리더십” VS “한 판 뜨자는 소리”
▷권기범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저희가 첫 방송인데 지역에 많이 다녀오셨을 거 아니에요. 지역 민심도 많이 들으셨을 텐데 지역 민심을 들어보시니까, 한 단어로 만약에 표현하신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전재수 의원
전국 민심은 제가 잘 모르겠고 추석 때 제가 다녀보니까 부산 민심은 좀 변곡점에 있는 것 같아요.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제가 부산에서 20년을 골목길을 댕겼잖아요. 이전에 보수 정부에서 배출했던 대통령들,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부산 시민들이 이 두 분이 잘못하더라도 비판을 하면서도 ‘우리 이명박 대통령’ ‘우리 박근혜 대통령’ 이렇게 불렀거든요 표현을.
그것은 뭐냐 하면 정서적 일체감이 있었고 그리고 이러한 정서적 일체감은 견고한 지지로 이어졌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고 난 뒤에 제가 댕겨 보니까 이전에 우리 이명박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하던 그런 표현과 다른 표현이 등장을 하는데 앞에 ‘우리’ 글자가 빠집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이렇게.
이건 뭐냐하면 정서적 일체감이 사라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지지는 하되 지지 강도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부산 민심이 아마 이번 총선을 계기로 해서 굉장히 큰 변곡점에 서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부산만 보면 그렇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권기범 기자
김재원 최고위원님은요?

▶김재원 최고위원
사실 지역에서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렵거든요. 어느 시절도 경제가 어렵지 않은 시절은 없었지만 요즘은 물가가 워낙 비싸지고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그 후속 여파로 특히 자영업하는 분들 이런 분들 경제가 어려우니까 경제 어렵다는 이야기가 좀 더 심했고, 그 다음에 이제 항상 듣는 말, 싸우지 마라 이런 이야기 뭐 그것도 항상 듣는 이야기인데. 또 우리 지역의 특성상 ‘이재명은 왜 구속시키지 못하냐 그거 하나도 해결 못하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강렬 지지자들도 또 많이 계셨어요.
그리고 우리 대통령,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제가 사실 좀 주의 깊게 듣지 않아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주의 깊게 듣지 않았는데 아마 그것은 지역적 현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은 또 지역 출신이니까 좀 느끼는 그런 일체감도 조금 있었을 거라고 봐요. 어쨌든 추석 민심은 집권 여당에게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느낌은 받았고 한편 일체감은 그래도 이재명이라는 분이 계셔서, 그러니까 ‘왜 이재명을 구속하지 못하냐 아직까지 그런 실력으로 뭘 하려고 하느냐’ 뭐 그런 얘기는 들었어요.

▷권기범 기자
정치권도 쉴 틈이 없었고 민심도 이렇게 부글부글 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토론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토론은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된 이후에 첫 번째로 던진 메시지가 영수회담 제안을 하고 나섰습니다. 어쨌든 여당에서는 ‘대통령 만나서 격 높이려고 하지 마라’ ‘셀카 한 장 찍자는 거냐’ 뭐 이런 식의 비판이 나오고 민주당에서는 ‘계속 거절하면 거의 기네스감’이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저희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반응이 없는 걸로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전재수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재수 의원
정상적인 상황은 분명히 아니죠. 굉장히 이례적이고 특별한 경우에 해당하는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박정희 대통령이나 전두환, 노태우 군사 정권에서도 야당을 탄압하면서도 때로는 필요할 경우에 만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또는 대통령실이 반응하는 것 자체가 결국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 그것으로 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든 대다수 국민들은 아마도 이런 기대를 할 겁니다. 즉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좀 야당을 좀 많이 만나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조도 요청하고 또 타협도 하고 그래서 뭔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 보수 지지층이든 진보 지지층이든 그런 모습을 원할 겁니다. 그게 우리 대통령에 대한 바람이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까 국정운영 지지율이 그렇게 머무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힘이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집권 세력이 국민들이 보기에 ‘폭 넓은 그런 정치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구나’ ‘뭔가 현실은 좀 어렵지만 우리가 좀 참고 견디면 집권 세력이 우리에게 뭔가 좀 더 좋은 내일을 보여줄 것 같아’ 이런 믿음을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리더십을 보면 너무 이게 좀 뭐라 그럴까요. 이게 간장 종지만한 리더십을, 협소한 리더십. 또는 우리 편만 편이다. 이런 걸 보여주니까 이게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중도무당층 할 것 없이 이런 리더십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을 하는 것이죠. 그것이 저는 국정운영 지지율로 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민주당 국회의원을 떠나서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바램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 5년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이제출발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권기범 기자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데 간장 종지 리더십을 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원 최고위원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과거에 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 필요 없이 대통령하고 단둘이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런 내용이었고 역사적으로 보면 김영삼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에 그때 박정희 대통령과 둘이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어요. 그때는 대부분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그랬었죠. 그래서 영수회담이라고 했고 그 이후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당 대표가 새로 전두환 대통령 시절부터 당 대표가 생기죠. 그러니까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어요. 어떻게 보면 여야 대표끼리 만나고 대통령은 좀 초연하고 정당 정치에서 벗어나 있다, 이런 주장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죠.
그래서 저도 정무수석을 할 때,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대통령과 같이 회담을 하는 그런 여야 대표회담을 하죠. 그러니까 영수회담이라고 주장할 때 대통령실에서는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어요. 실질적으로 영수회담은 존재하지 않게 돼버렸죠.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에서 초청을 해서 여야 대표 회담을 해보니 뭐냐 하면 그때 제가 정무수석할 때 배석을 했는데 당시에 이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그리고 민주당 대표 추미애 그리고 국민의당에 있었어요.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박지원 비대위원장이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사드 배치에 대해서 대통령이 설명을 하고 그에 대해 야당 대표들의 요구사항, 그러니까 결국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서로 간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고 끝나 버리는 그런 결과가 되었었어요.
그럼 이번에 영수회담 실질적으로는 여야 대표가 만나는 그런 회담을 한다 치면 이재명 대표가 하필이면 교도소(구치소) 갈 뻔하다가 영장이 기각됐잖아요. 그리고 이제 미음을 먹기 시작하면서 영수회담을 제안했거든요. 받는 입장에서는 ‘나 교도소 보내려고 했잖아. 그러니까 나 이제 교도소 안 가게 됐으니까 한번 따지겠다’ 이런 입장으로 들리지 않겠어요? ‘아니 나 교도소 보내려고 했는데 나 안 갔잖아. 네가 잘못했지. 그러니까 한번 만나자, 한 판 뜨자’는.

▷권기범 기자
한판 뜨자는 식의?



▶김재원 최고위원
과거에 차라리 영수회담이라고 이야기하면 정책적으로,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말로는 ‘다 필요 없이 민생을 놓고 영수회담을 합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제가 보기에는 ‘구속 안 됐잖아. 너 (나를 구치소로) 보내려고 했지’ 그런 식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께서 기본적으로 자꾸 영수회담 이야기를 할 때 ‘과거에 역대 대통령들이 사실 많이 야당 대표를 만났다. 그런데 헌정사상 이런 일이 처음 있다’ 이렇게 주장하시지만 헌정사상 이렇게 재판을 많이 받아야 되는 그런 분도 처음 있고. 또 이 재판을 받을 사안이 어마어마하게 중대해요. 스스로도 아실 거예요. 다 인정되면 30년 이상 교도소 가셔야 될 그런 사안이고 당장의 선거법 사건도 있고.

▷권기범 기자
아무튼 사법 리스크가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
그런데 대통령이 그러면 만나서 뭐 할 말이 뭐가 있습니까?

▶전재수 의원
우리 김 최고위원께서 많은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만나면 됩니다. 만나서 한 번의 만남으로 형식적으로 끝이 날지 몰라도 두 번 만나면 조금 더 이제 이야기거리가 생기고 세 번 네 번 만나면. 국민들이 바라는 건 그겁니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정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겠구나 정치로부터 희망을 얻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이지 계속해서 안 만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자꾸 끌어들이니까 답답한 거예요. 그냥 만나면 됩니다. 만나야 일이 좀 되든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빨리 만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한동훈 장관 해임’ 요구에 “도의적 책임” VS “탄핵 중독증”

▷권기범 기자
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요, 한동훈 장관 해임을 지금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런데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국감 지난 다음에 탄핵안까지 제출을 할지 말지, 그 때 가서 한번 검토를 해보겠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진행이 될 걸로 보십니까?

▶전재수 의원
지금 현재 당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제 현대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은 책임정치거든요. 우리가 선거를 하는 이유도 뭐냐 하면 뽑아줄 테니까 책임지고 한번 해보라는 거거든요. 그리고 책임정치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정무직 공직자들, 그러니까 장관들 이런 분들의 어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것이고 정무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보다 정치 도의적 책임이 더 우선시되는 것이죠.
그러한 차원에서 지난 2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사실상 이제 확정적 중범죄자로 규정을 하고 수사가 진행이 돼 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국회에 오실 때마다 했던 발언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과가 나왔잖아요. 오히려 증거가 있기 때문에 영장이 기각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이야기를 쭉 해왔던 그 부분에 대한 정치 도의적 책임을 져라, 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요구이고.
그리고 이것은 큰 틀에서 보자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기조를 바꿔달라는 겁니다. 즉 야당과 야당 대표를 국정 운영의 한 축 또는 파트너 또는 대화, 협상, 조율, 조정의 대상으로 인정을 하라는 건데, 현재까지는 계속해서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이런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해온 것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러한 국정 운영 기조와 방향을 바꿔달라는 요구이기도 한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도의적 책임을 져라 이런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는데 김재원 최고위원님?

▶김재원 최고위원
그러니까 탄핵이라는 것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고 해임 건의안은 정치적 책임을 묻는 거죠. 그러면 이제 탄핵을 하겠다라는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탄핵 중독증에 걸리거나 탄핵의 추억, 그 망상에 빠져 있는 거죠.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린 그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해서 뭐든지 탄핵으로 어떻게 한번 해보고자 하는 그런 생각이 좀 있는데요. 사실 그 탄핵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인정되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거기에다가 한동훈 장관의 출마를 막기 위해서 탄핵을 하겠다는 또 뭐 그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거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그렇게 겁나는지.
해임 건의안은 사실 지금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수사의 책임자가 최종 책임자가 검찰총장이에요. 그리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검사가 청구한 것이고 한동훈 장관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이후에 법원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와서 설명을 한 그런 국무위원인데. 다만 설명 과정에 과거와 다르게 더 국회의원들에게 상세하게, 국회의원들이 잘못 알아들으니까, 아까 간장종지 해설하듯이 상세하게 설명을 했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거죠 뭐.
그리고 사실 한동훈 장관이 설명할 때 그 내용을 들어보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잘 했잖아요. 그러니까 가결이 됐죠. 어쨌든 가결이 됐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상세하게 설명을 잘해서 국회의원들이 가결했고 법원에서는 기각을 시켰는데 한동훈 장관이 잘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 그렇잖아요.

▷권기범 기자
법원에서 한 거다. 그냥.

▶김재원 최고위원
아니 한동훈 장관이 설명을 잘해서 법원에서 기각될 것도 가결시켰는데 그러면 상을 줘야 되지요. 왜 거기에 정치적으로 책임을.



● 강서 보궐선거 “판 키우는 국힘, 악재 출발점” “세 과시만 해선 안돼”
▷권기범 기자
여야 이야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얘기로 한 번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이 되는데 이게 선대위 구성이나 유세하는 거 보면 사실은 거의 총선 분위기를 넘어설 정도로 지금 막 엄청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 민주당에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다 심판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계시고 있는데, 내년 총선의 결과까지 예측할 수 있는 선거다 이런 해석에 동의하십니까?

▶전재수 의원
저는 이게 강서구청장 선거가 판이 이렇게 커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판이 커질 이유가 없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강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고 그리고 딱 한 군데 열리는 보궐선거거든요. 그리고 3개월 만에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난 사람을, 특별사면을 통해서 원인 제공자를 또 공천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게 지금 판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건데.
사실은 국민의힘이 상당히 전략적 미스를 범하고 있는 것 아닌가. 판을 키우면 키울수록 만약에 선거 패배했을 때 그 책임이 더 커지는 것이거든요. 김종인 대표도 말씀하셨는데 부지불식간에 그냥 지나가는 선거로 치러져야 될 선거를 애써 키우고 애써 나중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이제 선거로 완전히 커져버렸습니다. 너무, 너무 키웠어요 국민의힘이.
그래서 오히려 내년 총선을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해야 되는데 쓸데없이 판을 키워서. 오히려 내년 총선에 정말로 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정말로 커다란 악재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상황으로까지 지금 발전을 해버렸습니다.

▷권기범 기자
악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게?

▶전재수 의원
큰 악재를 만드는 출발점을 국민의힘이 만든 거예요.

▷권기범 기자
김재원 최고위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만나신 거죠? 강서구에 가서 유권자도 만나시고.

▶김재원 최고위원
저는 그 시장을, 저는 뭐 우리 당의 빨간색 점퍼를 입지 않고 시장을. 거기에 가장 큰 시장이 방신시장이라고 있어요. 시장을 쭉 2시간을 돌면서 한 분 한 분 또 제가 가니까 또 주로 이제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이 좀 연세 드신 분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그렇고 다 알아보시더라고요.

▶전재수 의원
아니 김기현 당 대표보다 우리 김재원 최고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그렇지는 않고,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면 이런 이야기를 해요. 막 그 앞에서 막 유세를 하고 사람들이 수백 명 모이잖아요. 한 200명이 우르르르 지나가면서 물건도 사주고 하는데 문제는 ‘이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그런 노력을 좀 더 해라’ 이런 이야기를 실제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는 저는 이제 가서 이야기를 하니까 ‘아이고 안녕하세요’ 그러면 ‘여기 웬일이세요’ 합니다. 이제 뭐 붉은색 점퍼 또는 푸른색 점퍼를 입고 가면 선거운동하러 온 줄 아는데 그냥 와서 물건 사러 온 걸로 보니까 ‘여기 웬일이세요’ 합니다.
그래서 ‘저도 선거운동하러 왔습니다’ 이러면 이제 이야기를 해요. 아이 고생한다고 그러면서 그런데 그분들 중에 반은 우리 편이 맞아요. 느낌상. 그러니까 이게 반반이야. 그런데 ‘좀 열심히 좀 했으면 좋겠다’ 한다. ‘아니 많이 와서 물건도 사고 방금도 갔지 않습니까?’ 그러면 ‘너무 건성으로 한다. 이게 뭐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면 건성으로 할 가능성이 커요. 오히려 소수가 악착같이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우리 후보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한 사람이라도 잡고. 또 투표율이 보통 한 30% 정도로 보면 유권자 15만 명에 30% 같으면 한 4만5000명이 투표를 한다고 보면 그중에 2만 명, 2만5000명을 얻으면 당선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실제 이미 당원 수하고 이렇게 따지면 사실 중립지대에 있는 또는 마음 못 정한 분 한 분 한 분 잡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우르르 막 선거운동을 대규모로 세 과시를 해서 지금 이기는 단계는 아니더라고요. 또는 이번 선거가 우습게도 그 선거 운동 기간 대부분이 휴일이에요. 연휴에 한글날까지 끼어서. 그래서 지나가는 차량도 많지도 않고 사람도 많지도 않기 때문에 세 과시를 할 일이 아니라 전화도 하고 뭐 이렇게 좀 해야 된다. 저는 그런 마음을 가졌어요.

▶전재수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님 선거를 많이 하셔서. 여야를 막론으로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중략) 그러니까 이제 선거라는 것은 특히 표를 얻는다는 것은 말이 표지 사실은 그 마음을 얻는 거거든요.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이제 얻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선거운동하는 것처럼 해가지고 댕겨가지고는 마음을 못 얻어요.(중략)
제일 큰 문제는 김기현 대표보다 우리 김재원 최고 인지도가 더 높다는 거고, 그 다음에 인지도도 별로 높지도 않은데 선거가 만약에 잘못되면 책임은 다 져야 되는 이 구조가 지금 국민의힘의 제일 큰 문제예요.

▷권기범 기자
다시 선거로 돌아와서 이거 한번 여쭤보고 지나가고 싶어서 이제 김태우 후보가 이제 ‘40억 원은 애교로 봐주십시오’ 이런 얘기해서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제 이렇게 비판을 하고 국민의힘은 또 ‘박원순 시장 오거돈 시장 때 생각해라’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는데 이거 관련해서도 한번 의견 들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김 전 최고위원부터 한 번 말씀을.

김재원 최고위원
글쎄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이제 박원순 오거돈 부분은 그렇게 해서 심판을 받아버렸어요 보궐선거에서. 그리고 계속 지금 우리 당에서 시장을 맡아서 있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안희정 전 지사까지. 그래서 과거의 일은 사람들이 또 이 외상값 갚은 걸로 인정을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나는 그런 부분도 조금 더 겸허하게 좀 대응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내가 그보다 훨씬 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역할을 했다. 그리고 40억 원 이야기하는데 난 4000억 원으로 돌려드리겠다라고 대응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민주당은 이제 할 말이 없으니까 민주당 후보가 워낙 무명이거든요. 그리고 그 선거운동에 민주당 후보는 이름도 몰라요. 뭐 관심도 없어. 누군지 그냥. 나 너무나 민주당 선거운동은 오히려 이제 세과시보다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비판 내지 비난으로 가니까. 전부 들고 있는 게 여기 40이라는 글자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러면 그것을 무시하거나 피해야 되는데 그것을 이슈로 만든 것은 약간의 간장 종지만한 정책적 실수다.

▶전재수 의원
간장 종지 말씀하시면 국민의힘에 별로 안 좋을 것 같아. 아니 제가 지난번에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면서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 그때 이제 원인 제공을 해가지고 재보궐 선거를 했잖아요. 그때 제가 이제 후보 내면 안 된다, 후보 내지 말아야 된다, 그래야 다음 번에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다음번에 당당하게 기회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가 제가 욕을 엄청나게 들어 먹었습니다. 지지자들하고 당 지도부한테 ‘네가 뭔데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냐’ 이런 식으로 욕을 엄청 들어먹었는데 지금도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게 여야를 떠나서 우리 정치권이 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통을 만들어야 합니다. 불문율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원인 제공을 했으면 후보 안 내야 돼요. 아니 무슨 명분으로 무슨 물타기를 하더라도 표 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정당화되겠습니까?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obNY2zMBz0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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