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3대 성악콩쿠르 심사위원 기록 세워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2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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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성악 부분 3대 국제 콩쿠르로 꼽히는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2017년), ‘노르웨이 퀸 소냐 콩쿠르’(2019년)에 이어 이번에 퀸 엘리자베스 심사위원을 맡으며 세계 3대 성악 콩쿠르에 모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수미는 21일(현지시간)부터 오는 6월3일까지 이어지는 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세계적 스타덤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콩쿠르인 만큼 공정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지난 2014년 성악부문 황수미, 2015년 바이올린 부문 임지영, 2022년 첼로 부문 최하영이 우승했고 이미 한국의 연주 실력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반열”이라며 “올해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64명 중 18명이 한국 출신인만큼 한국 성악가들의 우수한 실력을 맘껏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에는 20개국에 걸쳐 64명이 진출했다. 그중 한국은 28%인 18명으로 미국과 프랑스(각 7명), 독일(6명)을 넘어 단일 국가 중 최다를 기록했다. 성악 부문이 개최된 2018년 13명, 2014년 12명을 뛰어넘었다.

본선에 이름을 올린 성악가는 다니엘 권(바리톤), 하현주(소프라노), 황준호(테너), 정대균(바리톤), 정인호(베이스), 김현음(소프라노), 김성호(테너), 김태한(바리톤), 빅토리아 승리 김(소프라노), 연재 클로에 김(메조 소프라노), 이준오(베이스), 이강윤(테너), 이경은(소프라노), 이선우(소프라노), 노현우(바리톤), 신재은(소프라노), 손지훈(테너), 윤한성(베이스)이다.

21일 벨기에에서 개막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22일까지 본선, 5월24~25일 준결승을 치른다. 결선은 6월1일부터 3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열리며 12명의 결선 진출자는 라 모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우승자는 6월3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심사위원단의 논의 후 자정이 지날 무렵 발표한다. 이번 콩쿠르에는 역대 최다인 412명이 지원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권위 있는 클래식 대회다. 1937년 이자이 콩쿠르라는 이름으로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한 초대 대회로 창단됐고, 1951년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후원 아래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개최된다.

한편, 성악가 조수미는 지금까지 참가한 많은 국제 콩쿠르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4년 7월15~ 21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페르테 암보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콩쿠르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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