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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깡통전세’로 277억 꿀꺽…전세사기 일당 구속송치
뉴시스
업데이트
2023-03-27 14:14
2023년 3월 27일 14시 14분
입력
2023-03-27 14:14
2023년 3월 27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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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수법으로 전세 보증금 27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와 사내이사 등 범행을 주도한 일당 3명을 지난 23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 등 수도권 일대에서 125명의 임차인으로부터 277억원가량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리베이트를 주고 바지 매수인들을 모집해 주택 명의를 이전한 뒤, 전세가를 부풀려 피해자들에게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집값에 준하는 전세 보증금을 받아 챙긴 뒤 그 돈으로 동시에 빌라를 사들이는 이른바 ‘깡통전세’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사들인 주택은 40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5월께 공인중개사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업소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세운 뒤, 직원들이 세입자를 구해오는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480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광주 빌라왕’ 정모 씨 등과 공모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업체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컨설팅계약서·전세계약서·바지매수인 명의 부동산등기필증 등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직원과 ‘바지 매수인’ 등 7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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