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춤추게 한 프리롤… 클린스만 “앞으로도 같은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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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전 화끈한 공격축구
수비는 불안, 왼쪽 측면 뚫려 실점

손흥민(오른쪽)이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공을 몰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 아래 처진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위치에 상관없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손흥민의 멀티골로 2-2로 비겼다. 울산=뉴스1
손흥민(오른쪽)이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공을 몰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 아래 처진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위치에 상관없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손흥민의 멀티골로 2-2로 비겼다. 울산=뉴스1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원한다.”

이강인(마요르카)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2-2로 비긴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0분과 46분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분과 4분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가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7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갖는 한국의 A매치였다.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는 클린스만 감독 말대로 한국은 강한 압박을 통해 콜롬비아를 몰아붙였다.

특히 왼쪽 공격수가 아닌 처진 공격수로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토트넘)이 활발하게 뛰며 공격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프리킥 골로 기록했다. A매치 통산 프리킥 5골로 이 부문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어디에서 뛰든 공격진 모두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움직여야 한다”며 “(손흥민이) 득점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전북)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 15분에는 조규성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셀틱)를 내보냈다. 자신의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오현규는 “감독님이 공격수에게 ‘이기적일 것’을 주문한다. 공격수로서 욕심을 내고 있고, 박스에서 더 강하고 저돌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인상적이었던 공격과 달리 수비는 불안했다. 한국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반 24분 김진수가 허리 부상으로 물러났다. 이기제(수원)가 교체 투입된 뒤 한국은 왼쪽 측면이 자주 뚫리며 내리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우리 팀에는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있어 실점하지 않는 게 조금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콜롬비아전#무승부#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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