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 의대·약대…“장학금 환수 등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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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9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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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졸업한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은 의대와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면 일반고 전학을 권고하는 방안 등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2023∼2027)’을 19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 운영을 내실화하고,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지속해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는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일반고 전출을 권고 받고, 교육비·장학금을 반납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있다.

정부가 이러한 방안을 계속 적용하기로 한 건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졸업한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1명은 의대와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공계 우수 인력의 의대 쏠림 현상과 관련해 “영재학교·과학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영재학교 운영에 대한 성과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책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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