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처음 치르게 될 A매치(국가대항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24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들이고 새 얼굴은 2명뿐이다. 지난달 27일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으로선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기존의 검증된 선수들로 팀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 26명 중 대부분이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로는 공격수 오현규(셀틱)와 수비수 이기제(수원) 둘만 뽑혔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27번째 태극전사’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 선수로 카타르행 비행기를 탔던 선수다.
이기제는 클린스만 감독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그동안 A매치 2경기를 뛰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이기제는 공격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정확한 왼발 킥으로 지난 시즌 도움왕(14 어시스트)을 차지했다. 이기제는 자신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국가대표를 꿈꿔온 만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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