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식단’ 도움된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9일 19시 00분


코멘트

대구가톨릭대 이건호 교수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나트륨을 적게 먹고, 칼륨을 적정량 섭취하는 식사가 여성의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건호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여성 3690명(평균 나이 62세)을 대상으로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이 대퇴골(고관절)과 요추(허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나트륨·칼륨 섭취 비율에 따라 대상자를 네 그룹(1그룹 최하, 4그룹 최고)으로 나눴다.

그 결과, 1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높고, 4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낮았다. 대퇴골의 골밀도는 △1그룹 798㎎/㎠ △2그룹 787㎎/㎠ △3그룹 783㎎/㎠ △4그룹 779㎎/㎠ 순이었다. 이는 나트륨 섭취가 많고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골다공증·골절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루 2g 이하의 소금(나트륨 함유)을 섭취한 사람보다 4g 이상 먹은 사람의 요추 골절 위험이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륨의 충분한 섭취는 칼슘과 인의 균형을 개선하고, 뼈 형성 속도를 촉진해 뼈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모든 폐경 여성은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낙상을 예방하거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조치, 금연, 절주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소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