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섭취했더니…예상 못했던 ‘○○’ 효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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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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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LA 연구팀 연구 결과
‘행복 물질’로 불리는 세로토닌 수치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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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등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행복 물질’로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의 분비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영양센터 임상영양과장인 쟈오핑 리 박사 등 연구팀은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과체중 성인 8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유명 학술지(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24주간 매일 1.5온스(42g)의 간식을 제공했다. 한 그룹은 혼합 견과류(아몬드·브라질너트·잣·호두 등)를, 또다른 그룹에게는 프레첼을 줬다.

그 결과, 혼합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은 세로토닌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 이들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는 섭취 12주 후에 측정했을 때 60.9%, 실험 기간이 끝난 24주에는 82.2%로 나타났다. 또 트립토판(아미노산의 일종)의 수치도 높아졌다. 트립토판은 기분·수면·소화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유일한 ‘원료’다.

견과류는 단백질·불포화 지방·식이섬유·미네랄·비타민·파이토케미컬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견과류를 즐기면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예방 등 건강상의 이점이 많은 것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트립토판은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특히 견과류에 풍부하다.

미국식품의약국이 추천하는 견과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1.5온스다. 이를 열량으로 따지면 135㎉다. 1온스는 성인 여성의 손으로 한 줌, 또는 호두 반 개 기준으로 12~14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다만 견과류도 종류에 따라 권장하는 섭취량이 있다. 아몬드의 경우에는 하루 약 23알이다. 반면 브라질너트는 면역력에 좋은 셀레늄이 많이 들어있지만, 과잉 섭취 시 셀레늄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하루 1~2알만 먹는 것이 좋다. 호두도 하루 5개 이하가 권장 섭취량이다. 과다섭취 시 설사와 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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