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헬스케어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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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플랫폼 사업 확장 나서
의료기관-기업 대상 서비스도
병원 데이터 시스템 2분기 출시

카카오가 올해 3분기(7∼9월)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설립된 뒤 내놓은 첫 프로젝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앞으로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2일 경기 성남 카카오 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AI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1년 12월 카카오 내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설립됐다가 지난해 3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이날 공개한 프로젝트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감마’(가칭)와 의료기관 등 파트너 대상의 ‘프로젝트 델타’(가칭) 두 가지다.

프로젝트 감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에 초점을 맞췄다. 몸에 삽입하는 센서를 통해 혈당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주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등을 AI로 분석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황 대표는 “국내 당뇨 인구는 약 600만 명에 달하고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 당뇨 진단 직전에 있는 전당뇨 인구는 150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능동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당뇨와 전당뇨 유병률을 1∼2%만 낮춰도 사회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델타는 의료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다양한 의료 기록을 표준화해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분기(4∼6월)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성남=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ai#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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