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커버 윈도우’, CES서 최고 혁신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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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 SK온과 소재 사업을 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에선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으며 이 중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2개가 최고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SK그룹 관계사가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전시에 앞서 출품작을 미리 평가해 혁신상을 선정한다. 특히 최고 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중심으로 응모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 주는 상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일반적으로 매년 최고 혁신상 20여 개, 혁신상 500여 개를 선정한다.

SK온의 ‘슈퍼 패스트 배터리(E556)’는 내장 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최초 수상이다. 이 제품은 니켈 함량 비중이 83%에 이르는 배터리로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또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돼 18분 만에 80% 수준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충전 시간이 20분 넘게 걸리는 다른 제품보다 빠른 속도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에도 이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플렉시블 커버 윈도우(FCW)’는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쓰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으로 구성돼 폴더블 스마트폰과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CES에서 2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배터리, 소재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등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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