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GCC FTA, 아랍지역과의 첫 FTA로 의미 커…조속한 타결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8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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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자심 모하메드 알비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왼쪽) 별도로 면담한 뒤 조속한 한-GCC FTA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외교부 제공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자심 모하메드 알비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 만나 ‘한-GCC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GCC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뮌헨안보회의 양자회담장에서 알비다이위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GCC FTA는 우리나라가 아랍지역과 맺는 첫 FTA로서 의미가 크다”며 “양측간 교역 기반이 더욱 확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서 14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7차 FTA 공식 협상을 개최했다.

이어 “GCC 회원국들은 우리나라 전체 원유 도입량의 56%를 공급하고, 기업들의 해외 건설 수주 시장의 36%를 책임지는 중동 지역 내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총 6개국이다.

박진 장관과 알비다이위 GCC 사무총장과의 면담. 외교부 제공


외교부 관계자는 회담 후 “이번 면담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고,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으로 형성된 협력 모멘텀을 GCC 전반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GCC 국가들과의 관계를 보다 전략적 수준으로 확대,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알비다이위 사무총장도 한국이 UAE, 사우디 등 GCC 회원국과 기존의 에너지·인프라 등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목표 아래 GCC와의 미래지향적 분야로 원자력, 수소, 방위산업, 투자 등 고부가 가치 협력 사업들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UAE 방문시 스마트팜, 우주, 디지털 전환, 바이오 등 신사업 등에서 총 48개 약정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달 1일 취임한 알비다이위 GCC 신임 사무총장은 2026년까지 임기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주한쿠웨이트 대사를 지냈고 주미국쿠웨이트대사 등을 역임했다.

뮌헨=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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