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 펌프 시험 중 나로우주센터 화재…“누리호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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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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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두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500kg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2022.6.21 사진공동취재단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두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500kg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2022.6.21 사진공동취재단
누리호의 후속 발사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누리호 후속 발사체 관련 실험인만큼 향후 누리호 발사에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오태석 제1차관 기자간담회와 설명자료를 통해, 31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공개했다.

오태석 1차관은 “차세대 발사체에 사용될 10톤급 터보 펌프의 실매질 실험을 하는 중에 폭발이 발생했다”며 “실험 착수 후 41초, 42초 정도에 폭발했고 자체 화재 진압에 1시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매질 실험은 실제 엔진의 연료를 주입해 펌프의 성능을 확인하는 단계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1.9/뉴스1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1.9/뉴스1
이어 그는 “실험할 때 폭발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조치가 되어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10톤 터보 펌프 설비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한건지, 사고 원인이 펌프 자체의 문제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이러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런 위험을 고려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차세대 발사체 관련 실험인 만큼 누리호의 3차 발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누리호는 5, 6월에 3차 발사를 목표로 조립이 되어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오태석 1차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고정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누리호 3차 시험 발사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항우연 내 조직 개편 내홍이 누리호 2차 발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정환 본부장은 항우연의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보직 사퇴를 한 바 있다.

오태석 차관은 “많은 분이 누리호 3차 발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셨다”며 “고정환 본부장이 누리호 고도화 사업단장으로 있는데, 고도화 사업단 인력 구성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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