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리에 쑤전창 내정…내년 선거 앞둔 민진당, 지지율 반등 조준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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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대만 행정원장(총리)인 쑤전창이 사퇴한 가운데 천젠런 전 부총통이 신임 총리로 내정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총통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차이잉원 총통이 천젠런의 임명을 결정했다”면서 두 인사는 정치와 공공 분야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총통 대변인 측은 “이 변화는 현재의 정치적 정세를 안정시키고 (민진당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다올 것”이라며 “오는 2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선거에 차이잉원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천젠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총통을 지낸 인물이다.

대만에서는 직선으로 뽑힌 총통이 내각을 이끌 행정원장, 즉 총리를 임명하는데, 앞서 차이잉원 총통이 내각 개편을 예고하자 쑤전창을 비롯한 인사들은 19일 일제히 사퇴했다.

현재 민진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참패 이후 차기 대선을 앞두고 반전을 꾀하는 상황.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진당은 팬데믹 통제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를 과소평가했고, 대만 내 저소득층은 팬데믹 관련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한 것이 지방선거의 참패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FT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진당이 내년에도 집권할 수 있는지 여부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차기 움직임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총통의 3연임이 금지된 만큼, 민진당에서는 이달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 자리에 오른 라이칭더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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