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화의 왕’…스필버그,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1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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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더 파벨만스’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또 한 번 휩쓸었다. 스필버그 감독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은 건 이번이 5번째이며, 감독상을 받은 건 3번째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함께 받은 건 3번쨰다. 박찬욱 감독은 비영어 영화 작품상 부문 수상에 도전했으나 불발됐다.

‘더 파벨만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했다. 작품상 부문에선 ‘아바타:물의 길’ ‘엘비스’ ‘타르’ ‘탑건:매버릭’을, 감독상 부문에선 제임스 캐머런(‘아바타:물의 길’)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배르 루어먼(‘엘비스’) 마틴 맥도나(‘이니셔린의 밴쉬’)를 제쳤다.

‘더 파벨만스’는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새미 파벨만스’라는 소년의 성장기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았다. 가브리엘 라벨르,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등이 출연했고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았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8번이나 받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3년 ‘E.T.’(작품상), 1994년 ‘쉰들러 리스트’(작품상·감독상),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작품상·감독상), 2022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작품상)로 골든글로브를 차지했다.
최다 수상작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셔린의 밴쉬’였다. 이 영화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 그리고 남우주연상(콜린 파렐)을 받았다. 골든글로브는 작품상·남녀주연상의 경우엔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을 구분해 시상하고 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블란쳇이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이번이 4번째이다. 그는 여우주연상을 3차례, 여우조연상을 1차례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차지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이,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은 ‘이니셔린의 밴쉬’의 콜린 파렐이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앤절라 배싯, 남우조연상은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조너선 케 콴에게 돌아갔다. 마블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배싯이 최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영화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 Non-English Language))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한국 콘텐츠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같은 부문에서 상을 받고,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선정돼 3회째 수상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수상작(자) 명단

▲작품상(드라마)=‘더 파벨만스’ ▲작품상(뮤지컬·코미디)=‘이니셔린의 밴쉬’ ▲감독상=(스티븐 스필버그 ‘더 파벨만스’) ▲각본상=‘이니셔린의 밴쉬’(마틴 맥도나) ▲남우주연상(드라마)=오스티 버틀러(‘엘비스’) ▲여우주연상(드라마)=케이트 블란쳇(‘타르’)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양자경(‘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콜린 파렐(‘이니셔린의 밴쉬’) ▲남우조연상=조너선 케 콴(‘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조연상=앤절라 베싯(‘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음악상=저스틴 허위츠(‘바빌론’) ▲주제가상=‘Naatu Naatu’(‘RRR’)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작품상=‘아르헨티나, 1985’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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