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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잇따르는 침체 경고… 이런 때가 “성장 자원 확보할 최적기”

입력 2022-12-08 00:00업데이트 2022-12-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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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2’에 참석자들이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많은 청중이 참석해 연사와 직접 소통했다. 메인 포럼을 비롯해 부대 행사로 열린 ‘동아럭셔리포럼’ ‘AI·빅데이터 포럼’에는 약 20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2’에 참석자들이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많은 청중이 참석해 연사와 직접 소통했다. 메인 포럼을 비롯해 부대 행사로 열린 ‘동아럭셔리포럼’ ‘AI·빅데이터 포럼’에는 약 20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미국 월가 거물들이 잇단 경기 침체 경고를 쏟아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경기 부양으로 발생한 초과 저축과 지출이 내년 중반쯤 바닥날 것”이라며 “이것이 경제를 탈선시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며 일자리와 임금 감소 전망을 내놨다.

세계 경제를 흔드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외 기업들은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다이먼 CEO는 특히 신흥국의 경우 전쟁 등 지정학적 격변이 촉발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내리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한국은 내년 성장률이 1%도 위태롭다는 암울한 예측이 나온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생존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투자를 지속해야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어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2’에서는 위기 이후까지 내다보며 “혁신을 위해 전진하라”는 글로벌 석학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비제이 고빈다라잔 미 다트머스대 교수는 “미래 잠재력을 2030년에 실현할 계획을 지금 짜야 한다”며 “경기 침체기는 성장을 위한 자원과 인력 확보에 최적의 시기”라고 역설했다. 조지 길더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 공동 창립자도 한국이 ‘초번영’에 이르려면 메타버스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혁신기업들의 성공은 석학들의 조언을 뒷받침하는 생생한 사례들이다. 구글, 애플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닷컴 버블 붕괴 같은 위기 때 탄생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증명해낸 중견기업들이 적잖다. 운영 리스크가 커져 있는 상황이지만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구조조정을 병행한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제적 투자가 무리한 일은 아니다.

산업기술 개발의 속도가 빨라지고 투자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시대다. 수천억 원대 비용이 투입되는 미래 산업은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불황이 끝나기를 기다려서 경기 반등 시점에 나섰다간 실기하기 십상이다. 불황에도 핵심 역량에서만큼은 선제적인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들 기업을 위한 금융,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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