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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위대한 축구국가의 종말”… 獨, 2연속 조별리그 탈락

입력 2022-12-03 03:00업데이트 2022-12-0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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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우승-준우승 4회씩 한 전차군단
코스타리카 4-2 꺾고도 골득실 밀려
2010년 득점왕 뮐러, 대표은퇴 시사
‘위대한 축구 국가의 종말.’

독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이 나라 매체 ‘빌트’는 인터넷판에 이런 제목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큰 수치라는 사실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이 한국에 0-2로 패하면서 사상 처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을 당시 ‘말이 안 나오네(Ohne Worte!)’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던 것과는 비판하는 톤이 달라졌다. 세계 무대에서 독일 축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차군단’ 독일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남기고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일찌감치 접었다. 독일은 2일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꺾고 승점 4(1승 1무 1패)가 되면서 스페인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스페인 6, 독일 1)에서 뒤져 3위로 탈락했다.

독일의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두고 영국 BBC는 ‘추락한 세계 축구의 거인’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독일은 2014년 월드컵 우승 후 4년 뒤부터 갑옷이 찌그러진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독일 대표팀의 흰색 유니폼에 대한 오래된 공포심이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4차례 차지한 축구 강국이다. 우승은 5차례의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결승 진출 8차례는 월드컵 역대 최다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당시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게리 리네커(62)는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서독(독일)에 패한 뒤 “축구는 간단하다. 22명이 90분 동안 열심히 공을 쫓다가 항상 독일의 승리로 끝나는 게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의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27)는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며 “우리는 4년 전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인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3·사진)는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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