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 저지후 괴성 지르며 자축
5년 전 U-20 월드컵선 눈찢기
동양인 비하로 논란 부르기도

발베르데는 24일 한국과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역습을 시도하던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린 뒤 오른쪽 주먹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포효했다. 결승골을 넣은 선수나 선보일 만한 세리머니였다. 반면 이 상황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 그랬을까.
발베르데는 이날 경기 후 “(한국의) 공을 빼앗아 오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최대한 노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발베르데의 태클과 세리머니에 대해 “막을 수 없는 우루과이의 투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경기가 끝난 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도 뽑혔다.
두 선수가 모두 뛰는 라리가 경기 여파가 월드컵 무대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이강인은 9월 11일 라리가 경기에서 전반 35분 발베르데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려 팀의 선취점을 도운 적이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