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팬들 카타르서 열띤 응원-화려한 분장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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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축구 국가대표의 서포터즈 붉은 악마가 있듯이 일본엔 울트라 닛폰이 있습니다. 23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200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독일과 일본의 1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은 일본 축구 팬들로 붐볐습니다. 특히 항공 비용부터 숙소까지 가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일본 팬들이 3층까지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일본 팬들 모습.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일본 팬들 모습.




자녀들을 데리고 온 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컨텐츠 강국, 코스프레의 원조인 나라답게 팬들은 다양한 분장으로 사진기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기자의 아버지뻘 되는 중년 남성들이 피카츄와 도라에몽 모자를 쓰고 있어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중 압권은 아랍의 남성 전통 의상인 ‘칸두라’를 코스프레한 팬들이었습니다. 한국 경기 때는 초상권 때문에 관중들의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외신 사진기자들이 팬들에게 손짓을 해 포즈를 취하게 했습니다. 자기를 찍어달라며 사진기자를 부르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기자도 다양한 일본 팬들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일본 도안 리츠의 동점골에 동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일본 도안 리츠의 동점골에 동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동점골의 주역 일본 도안 리츠가 경기 종료 후 일본 축구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동점골의 주역 일본 도안 리츠가 경기 종료 후 일본 축구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반전 페널티킥으로 일본이 실점해 1점 뒤쳐진 상황에도 일본 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 선수가 각각 골을 넣어 역전승을 하자 경기장은 ‘닛폰‘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일본팀이 강팀 독일을 꺾을 수 있었던 비결엔 선수의 투지 뿐만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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