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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물동량 세계2위’ 수성 나선 인천공항

입력 2022-11-24 03:00업데이트 2022-1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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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정상화로 수요 줄자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총력전
제2물류단지 사업기간 50년 보장
2030년까지 스마트 터미널 개발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세계 각국에서 도착한 화물기가 나란히 서 있다. 이 터미널에선 하루 평균 9000여 t에 이르는 수출입 화물이 처리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01년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항공화물 물동량이 처음 300만 t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육상 및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은 화물 333만 t을 처리해 항공화물 분야에서 홍콩 첵랍콕공항(499만 t)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올 3월부터 해상운송이 정상화되면서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인천공항도 물동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바뀌면서 2위 수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 인천공항공사,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나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40년이면 세계 항공화물의 40%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에서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의 라이벌 공항들은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에 따르면 항공화물 처리 세계 3위 공항인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은 항공 및 항만 화물을 처리하는 국제물류센터를 202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륙 중심지인 후베이성 산업단지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화물 전용 공항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공항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330만 t의 화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 물류 업계에서 중국은 예고 없이 공항 운영을 중단하는 등 정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물동량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화물터미널에선 DHL, FedEX 등 글로벌 배송회사가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단지에선 CJ대한통운, 한진, LX판토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기업과 쉥커, 아이허브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배송센터를 운영 중이다. 공사는 제2물류단지에 새로 입주하는 기업의 사업 기간을 최대 50년까지 보장하면서 자체 물류센터를 건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한 26개 화물항공사는 45개국 116개 도시를 오가고 있다. 공사는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운항을 늘리고 신규 노선도 유치할 방침이다.
○ 터미널에 AI·IoT·로봇 등 기술 적용
2030년까지 스마트 화물터미널도 개발한다.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화물을 처리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존 화물터미널은 노후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스마트 화물터미널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화물 처리 인프라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항공화물이 늘면 창고와 운송 등 관련 산업 성장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커져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만과 연계한 복합운송 모델을 만드는 한편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인천공항의 장점을 살려 항공화물 처리 1위 공항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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