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개입에 ‘파운드 쇼크’ 진정…뉴욕증시 반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9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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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국중앙은행(BOE)이 금융시장 혼란은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 매입에 나서면서 ‘파운드화 쇼크’ 후폭풍이 진정세를 찾았다. 6 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뉴욕 주요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고. 1%포인트 이상 급등했던 영국 국채 금리도 다시 1%포인트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48.75 포인트(1.88%) 상승한 2만9683.74에 장을 마쳤다. 전날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1.75포인트(1.97%) 오른 3719.0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13포인트(2.05%) 올라 1만1051.64로 장을 마쳤다.

하락을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BOE가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서 ‘국채 패닉 투매’를 진정시켰기 때문이다. BOE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을 실시하고 있었지만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국채 매입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BOE는 다음 달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고 양적 긴축 계획을 10월 말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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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의 다급한 '응급 처치'에 역대 최저로 폭락했던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1% 상승했다. 영국의 감세정책 발표 이후 4.9%까지 치솟았던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대로 다시 1%포인트 급락했다. 12년 만에 4%를 돌파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7%대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루에 0.256%포인트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최대폭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애플 주가는 아이폰14의 수요 부진에 따른 증산계획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1.27% 하락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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