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원대 세단으로 젊은 세대 관심↑
소형차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각
국내 소비자 선호도 맞춘 풍부한 편의사양
다음 가솔린 모델 골프 GTI 예정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 유가와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경유 가격은 휘발유를 넘어서는 등 크게 요동치고 있다.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폭스바겐은 국내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콤팩트 세단 ‘제타’를 앞세우고 있다. 제타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하는 유일한 가솔린 모델이면서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다. 자동차 부품 공급난과 물류난 여파로 신차 도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제타가 유가와 물가 고공행진 속에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판매 중인 7세대 제타 1.4 TSI는 올해 상반기 총 1404대 팔렸다.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아이코닉 모델인 골프보다 많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 모델과 비교 시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주행감각을 꼽을 수 있다. 40여 년간 7세대를 거치면서 입증된 탄탄한 기본기는 제타 가솔린 모델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낮은 배기량이지만 경쾌한 서스펜션과 넉넉한 엔진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4리터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듀얼클러치변속기(DSG) 대신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면서 승차감이 한결 부드러워지기도 했다. 엔진회전수 5000~6000rpm 구간에서 최고출력 150마력의 성능을 내고 1400~3500rpm 범위에서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발휘한다. 넓어진 기어비 범위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날쌘 움직임을 보인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3.4km다. 고속도로 연비는 리터당 15.8km로 효율도 우수하다.





폭스바겐 제타는 국내에서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등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2950만 원, 3283만 원이다. 신차 구매 시 5년·15만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총소유비용 부담을 낮춰 유지비 부담을 줄인 프로그램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물류난과 부품 공급난 등으로 인해 일부 모델 국내 도입 일정이 들쑥날쑥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제타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음 가솔린 모델로 신형 골프 GTI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차별화된 콤팩트카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