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국힘과 협치’ 드라이브…김동연 어디로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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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8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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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관계자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 참여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 당선자가 7일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가칭)협치공약추진위원회 추진을 제안한 데 대해 김성원 도당위원장이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김동연 당선자 측 제공)© 뉴스1
국민의힘 관계자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 참여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 당선자가 7일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가칭)협치공약추진위원회 추진을 제안한 데 대해 김성원 도당위원장이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김동연 당선자 측 제공)© 뉴스1
6·1지방선거에서 0.15%p차 대역전승을 거두며 단숨에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최근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선 이후 민주당에 강력한 개혁·변화를 요구하면서 국민의힘과 경기도정 협치를 추진하는 등 독자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당선인은 최근 민주당의 개혁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성찰,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성찰이 부족했다. 그것이 대선의 패인 중 하나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고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지난 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는 정치교체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정치 개혁이라든지 협치의 모습, 이런 것을 경기도에서 먼저 보여드리겠다. 그래서 경기도 (정치개혁을 보고) 중앙정치도 좀 느낄 수 있도록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정치권의 정치교체를 이끌어내기 위해 먼저 경기도 지방정치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표시하는 분도 많이 만났지만,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과 변화를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다시 지지와 사랑받는 정책 정당, 민생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민주당에 거듭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런 그의 행보는 국민의힘과의 협치로 구체화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사를 방문해 “도정하는 데 있어서 경기도와 경기 도민을 위한 길에 여와 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념과 진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함께 협조하고 협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가칭)협치공약추진위원회 추진을 제안하고,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국민의 힘 관계자 참여를 요청했다.

이는 연정보다 단계가 낮지만 국민의힘과의 협치를 통해 민선8기 정치개혁의 동력을 이뤄내겠다는 김 당선인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1지방선거 결과, 경기도의회 의석 분포가 민주당 78석, 국민의힘 78석으로 팽팽한 균형을 맞춰 협치를 통해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민선8기 경기도정의 원활한 추진과 각종 공약 실천을 위해선 예산심의권을 쥐고 있는 국민의힘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도당위원장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경기도에서 힘을 합치자”며 흔쾌히 동의했다.

김 당선인은 8일 낮 12시 경기 영통구의 한 식당에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전격 회동했다. 8년 전 다수당인 민주당과 연정을 추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남 전지사와 만남을 통해 국민의힘과의 협치의 의미를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남 전지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광역자치단체 사상 처음으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간 ‘연정’(聯政)을 해 주목받은 바 있다. 2014년 11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우 전 의원을 첫 사회통합부지사로 임명해 교육사업 등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선거 승리 이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당선인은 경기도를 넘어 중앙정치 교체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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