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경영대학 인증… 핀란드 알토대 MBA 국내서 취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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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선도하는 MBA]
aSSIST-알토대 경영대학원
유럽 명문 알토대와 28년째 공동 운영… 총 3학기로 국내 최단 기간 수업 장점
2022학기 ESG경영 특화과목 신설… 국내 최대규모 동문 네트워크 보유

알토대 경영대학원 퇼뢰(T¨o¨ol¨o) 캠퍼스
알토대 경영대학원 퇼뢰(T¨o¨ol¨o) 캠퍼스
알토대는 교육강국인 핀란드에 있는 유럽 명문대학이다. 2010년 핀란드 정부 주도하에 헬싱키를 대표하는 3개 주요대학(헬싱키 경제대, 공과대, 예술디자인대)을 통합해 혁신과 창조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출범했다. 2020년 세계대학랭킹시스템(WURI)이 발표한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2021년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에서는 25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들이 세계 100위권 밖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1년 EMBA 랭킹’에서는 국내 유일 ‘Top 100’에 선정되었다.

한누 세리스퇴 알토대 부총장
한누 세리스퇴 알토대 부총장
김태현 aSSIST 총장
김태현 aSSIST 총장
한국에서도 알토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aSSIST경영대학원(서울과학종합대학원·총장 김태현·이하 aSSIST)은 1995년부터 알토대의 파트너로 올해 28년째 ‘알토대 Executive MBA(이하 EMBA)’를 한국에서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2021년 파이낸셜타임스 세계 100대 Executive MBA에 선정된 유럽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핀란드, 싱가포르, 대만, 이란, 폴란드 등 세계 8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수업일정과 교과설계


이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짧은 학위 취득 기간인 3학기(1년 6개월)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바쁜 직장인을 위해 2∼3주 동안 1개의 교과목을 집중 공부하는 모듈제로 이뤄진다.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큰 장점이다. 한국어·영어 혼용반과 100% 영어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강남캠퍼스와 강북캠퍼스가 동시에 개설돼 학습 편의성도 높였다. 핀란드 알토대 본교의 교수운영 체계인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점도 특징이다. 오픈 플랫폼은 소속 대학 구분 없이 분야별 최고 석학을 국내외에서 초빙해 강의하는 방식이다.

대면-비대면 수업 동시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비대면 수업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고, 현업과 학업을 더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어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재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과거 지방에서 거주하는 직장인이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임원들의 경우 주말마다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작년부터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MBA 3대 인증 획득 프로그램

알토대 EMBA 과정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경영대만을 인증하는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 ‘MBA협의회(AMBA)’를 모두 획득한 트리플 크라운 MBA다. 이처럼 3대 인증을 모두 획득한 곳은 세계 경영대학원의 0.5%인 95개뿐이고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이 과정은 알토대의 융합 교육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경영역량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커리큘럼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마케팅, 전략적 인적자원 관리 등 MBA 학위 취득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전공과목 외에도 국제경영, 디자인경영, 해외마케팅, 기업가정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학생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심화트랙을 두어 개인의 관심사나 현업에 따라 심도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ESG경영 특화과목 신설… 최신 경영 트렌드 반영

헬싱키 현지 수업 사진.
헬싱키 현지 수업 사진.
2022년 1학기부터 ESG경영(ESG Management)과 같이 최신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과목이 개설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학교 측은 특화과목이 개설된 이유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은 모든 조직의 필수 용어가 되고 있는 산업의 변화를 커리큘럼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과목을 맡는 김영기 교수는 “ESG경영 과목의 목표는 ESG 및 지속 가능성 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 습득과 ESG 관리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회사의 ESG 관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영업,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경영전략 등의 전통적인 경영 이론과 다양한 사례는 물론 최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경영 트렌드까지 커리큘럼에 반영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사례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8년째 공동 운영… 한국 동문 4180명 배출


본 과정은 국내 단일 정규 MBA 과정으로는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도 8월 기준 해당 MBA 학위를 받은 국내 졸업생은 4180명이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동일 과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동문은 1만5000명에 달한다.

동문 대부분이 글로벌 다국적 기업은 물론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 졸업생으로는 LG그룹 권봉석 부회장을 비롯하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대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이 있다. 특히 LG전자 임원들 중 35명이 본 과정을 졸업했다.

aSSIST 경영대학원은 2022학년도 9월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입학지원은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학위 취득자, 3년의 업무경력을 포함한 5년 이상의 직장 경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전형별 합격자에게 특별 장학금을 제공한다. 원서 접수 및 입학 문의는 홈페이지와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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