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여성 피부가 30년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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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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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생명과학 연구소가 53세 성인의 피부 세포를 30년 젊게 만드는 세포 재생 기술을 개발했다.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생명과학 연구소인 바브라함 연구소가 53세 여성의 피부 세포를 23세 여성의 피부 세포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브라함 연구소는 성인의 피부 세포를 완전히 원시 상태인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지 않고 중간까지만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바브라함 연구소의 세포 재생 기술을 이해하려면 먼저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 연구팀의 2007년 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 야마나카 신야 교수 연구팀은 쥐의 피부 세포에 4가지 유전자 조절 단백질(야마나카 전사인자)을 약 50일에 걸쳐 주입해 완전히 원시 상태인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렸다.

하지만 바브라함 연구소는 ‘성숙기 단기간 재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50일이 아닌 13일 동안만 야마나카 전사인자를 노출했다.

연구팀은 그 결과 성체 세포가 배아줄기세포로 완전히 되돌아간 상태가 아니라 30년만 젊어진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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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볼프 레익 소장은 해당 기술을 실험실에서 진료소로 옮기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학적인 문제가 아직 몇 가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단 레익 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회춘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당뇨병 및 심장병 등 노화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온라인 생명과학 전문지인 ‘이라이프’(eLif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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