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기판-전장부품 3두마차로 ‘폭풍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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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등 큰 성과
외국인, 한달새 2893억 순매수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LG이노텍(사장 정철동·사진)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LG이노텍으로 2893억 원어치(75만 주)를 샀다. 3월 23일에는 52주 최고가(41만4500원)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14조9456억 원, 영업이익 1조264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증가했다.

이 회사는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전장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1위 소재·부품 기업을 지향한다. 광학솔루션은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스마트폰용 고성능·초슬림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피사체까지의 거리 등을 인식하는 3D센싱 카메라모듈 등이다. 애플이 주요 공급처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역량을 바탕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으로 생산품 적용 대상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클라우드와 연계된 노트북PC용 3D센싱 모듈 개발에 나섰다. 피트니스, 헬스케어,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 중이다. 올해 1월 광학솔루션 사업 분야에 1조561억 원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기판소재 사업에서는 통신용 반도체 기판인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과 디스플레이 부품인 ‘포토마스크’ 등 여러 부품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작년 12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올 2월에는 413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FC-BGA 기판은 PC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에서는 자동차 제동·조향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통신·조명 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확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디지털 키(Key) 모듈’, 세계 최초의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작년에 개발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lg이노텍#카메라모듈#외국인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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