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군 복무기간 손실 보전” vs 尹 “제겐 지역주의 자체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6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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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남역 등 서울 총력전
윤석열, 광주·전주 등 호남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각각 서울과 호남 등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청년 구제를 강조하며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고, 윤 후보는 광주 발전을 공약하며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출구 앞에서 선거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에게 기회를 줘서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실패해도 다시 재도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기 해야 하는 일”이라며 “청년 기회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출구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출구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자산시장에 청년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늘리겠다. 주식시장이 불공정하게 흘러가지 않게 하면 기회가 생긴다”며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불공정한 주가조작이나 통정매매를 발본색원할 뿐만 아니라 그런 짓 한 사람은 1회에 완전히 퇴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국토개발과 관련해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분들에게 모두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청년들은 대체적으로 결혼하기 전에 독립을 한다. 주거 문제가 가장 중요해졌다”며 “용산에 10만 세대를 만들어 청년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311만호를 공급할 때 공공부분에서 30%를 청년에게 우선 분양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남자라서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간다면 군대 복무기간에 입은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 것이 상식”이라며 “복무기간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하고, 퇴역 후에는 그 기간 동안 입었던 손실들을 헌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누군가가 피해 보지 않는 방식으로 반드시 보전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바로 바로 이재명이 꿈꾸는 청년 기회국가”라며 “우리 시대 아픔의 최종적인 희생자인 청년들을 구제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을 대한민국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 송파구의 잠실새내역 광장을 찾아 ‘서울 앞으로, 민생 제대로’라는 주제로 유세를 벌인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 4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맺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세2일차 광주 송정매일시장앞에서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 하고 있다. 광주=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세2일차 광주 송정매일시장앞에서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 하고 있다. 광주=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호남 지역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공직에 있을 때 영호남, 충청, 강원, 경기 등 인사발령이 나면 보따리를 싸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광주도 2003년부터 2년간 근무했다”며 “제게는 지역주의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정치인들이 만든 지역 구도를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깨야 될 때가 왔다”며 “현명한 전남도민과 광주시민들께서 지역의 독점정치를 깨고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전세계에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문명과 인권, 민주주의 저력을 알리는 거사였다”며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이 지역의 산업과 공업, 학교를 육성해 이 지역을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경제적 번영의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광주를 AI(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과학기술 산업도시로 만들겠다”며 “여러분이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윤석열이 지역주의를 깨고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광주발전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정운천(왼쪽), 이용호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전주=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정운천(왼쪽), 이용호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전주=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수십 년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느냐”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느냐. 수도권이나 전국 어디를 가도 복합쇼핑몰 많은데 왜 광주만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을 나누고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눠서 못사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은 민주당에 굴러들어오는 표고 잘사는 사람은 국민의힘으로 가는 논리냐”며 “왜 이런 식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고정표를 만들어내려고 획책을 하느냐. 부동산 정책이 이래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주역에서도 시민들과 만나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로 이동해 정우택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친 뒤 강원도 원주시 문화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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