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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지역 유일 마이스터대 선정… 석사과정 운영해 금형분야 인재 배출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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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급 기술인재 양성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선정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차원(3D) 금형설계 실습을 하고 있다(위쪽 사진). 영진전문대는 AI로봇자동화실습과 AI융합기계계열 실습 등 다양한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에서는 올해부터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그동안 전문대에서는 석사학위를 받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며 ‘마이스터대’로 선정된 전문대학의 경우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영진전문대는 교육부의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선정돼 초정밀금형 마이스터대 과정을 운영한다.

영진전문대는 교육부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영진전문대 학생은 한양대(에리카)와 전남대의 지능형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영진전문대는 변화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교육으로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전문대에서도 취득하는 산학연계 석사학위

영진전문대가 3월부터 운영하는 전문기술 석사과정은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재직 경력이 3년 이상 있는 자를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됐다. 2, 3년제 전문대에서 1, 2년의 전공심화 과정을 추가로 이수한 뒤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산업현장에서 재직한 경력자들이 주요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진전문대는 교육부로부터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금형 마이스터대 과정을 인가받았다.

영진전문대는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과 연계한 마이스터급 전문기술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인재뿐 아니라 일본의 초정밀금형 분야 산업현장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를 전담교수로 채용했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과 연계한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일본의 우수한 금형산업체와 연계한 집중이수제 수업을 통해 선진금형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게 영진전문대의 설명이다. 집중이수제란 학생들이 직접 일본 산업체에 나가 특정 교과목을 4주간 집중적으로 배우는 형태다.

지역사회의 기대도 크다. 영진전문대는 대구시의 지원 아래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대구TP(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력 공급과 기술 전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박재필 스마트CAD/CAM시스템전공 팀장(교수)은 “영진전문대는 그동안 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추구해 왔는데, 마이스터급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까지 공급하게 돼 지역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기술 석사과정 원서 접수는 28일 오후 5시까지다. 대학 성적과 면접 등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신입생에게는 전체 학기 수업료를 30%씩 감면해 준다.

○주요 대학과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

영진전문대가 지난해 선정된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공유대학 체계를 통해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분야별로 선정된 대학들이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해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서 수업을 듣더라도 인정된다. 인공지능 분야는 전남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서울과학기술대 경북대 전주대가, 지능형 로봇의 경우 한양대(에리카) 광운대 부경대 상명대 조선대 한국산업기술대가 연합체(컨소시엄)를 이루고 있다. 영진전문대 소속 학생도 이들 대학의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대 중 두 가지 분야에 선정된 곳은 영진전문대가 유일하다.

영진전문대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에서 ‘컴퓨팅 사고와 소프트웨어 코딩’ 과목을 오프라인으로 다른 대학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4개 과목 이상을 수강하면 졸업증명서에 해당 분야의 ‘마이크로디그리’가 기재된다. 영진전문대의 경우 올해 인공지능 분야는 컴퓨터정보계열, 지능형 로봇 분야는 AI융합 기계계열 학생들만 참여한다. 김종규 컴퓨터정보계열 교수는 “앞으로는 전공에 상관없이 신기술 분야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문식 교육 성과… 6년간 취업률 약 80%


국내외 1100여개 기업과 교육협약
지난해 졸업생 312명 대기업 취업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었지만 대구 영진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 성과는 매우 좋은 편이다. 지난해 졸업자 중 국내 대기업 취업자는 312명으로 삼성전자 10명, LG디스플레이 20명, SK하이닉스 16명 등 주요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 학교의 최근 6년간 평균 취업률은 79.3%에 이른다. 영진전문대는 “3000명 이상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중 1위”라고 밝혔다. 해외 취업 성적도 압도적이다. 2020년 졸업자 중 100명이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대기업에 진출했다.

영진전문대 졸업생들이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것은 영진전문대가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도입한 덕분이다. 영진전문대는 25년 전 전국 대학 최초로 주문식 교육을 도입했다. 이후 국내외 1100여 개 기업과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해왔다. 기업협약반은 SK하이닉스반, LG디스플레이반, LIG넥스원반 등이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취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대학이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높은 취업률의 원동력이다. ‘백호마일리지 제도’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취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 진로 및 취·창업 캠프, 학습법·산업체 인사·인성 특강, 백호튜터링 등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규모는 연간 1억 원 정도에 달한다.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은 방과 후에 자격증 취득 준비나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교가 강사를 지원하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백호튜터링은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이 튜터 역할을 맡아 2∼5명과 팀을 구성해 공부하는 형태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온라인으로 진로 상담을 진행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컨설팅을 제공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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