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관절로 행복찾기]로봇 인공관절수술, 더 정밀하고 정확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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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힘찬병원 손강민 원장
부산힘찬병원 손강민 원장
수십 년 식당을 운영하며 열심히 산 강모 여사는 무릎 때문에 걱정이 많다. 무릎이 아픈 지는 꽤 오래됐다. 50대 접어들면서부터 아프기 시작했으니 벌써 20년 이상을 무릎 통증과 씨름하며 산 셈이다. 처음에는 견딜 만했다. 걷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만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서서 일한 후 무릎이 쑤시고 아픈 정도였다. 가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아프기도 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그럭저럭 지낼 만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10여 년 전부터는 주기적으로 주사도 맞고, 약물 치료도 하면서 버티는 중이다. 병원에서는 연골이 다 닳고 연골 아래 뼈 부분까지 손상되었으니 더 이상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다.

강 여사도 수술을 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느끼지만 겁이 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식당을 오래 비워야 하기도 하고,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지병까지 있어 수술을 잘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도 했다.

누구라도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면 강 여사처럼 걱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손상된 정도에 따라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연골이 모두 손상되면서 뼈와 뼈가 맞닿기 때문에 통증으로 일상생활이나 보행이 힘들고,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연골과 뼈를 일부 절삭하고 인공 관절을 삽입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다행히 인공관절수술은 꾸준히 발전했다. 인공관절의 소재와 수술도구, 수술테크닉 등이 꾸준히 발전하고 그에 따라 인공관절의 수명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면서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을 내려놓아도 괜찮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환자 무릎의 3차원적 형태를 3D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구현해 뼈의 절삭 범위나 삽입할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한다. 집도의는 이러한 수치들을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다리를 움직이며 변화하는 축까지 고려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수술을 시작한다.

정확도를 높인 로봇 기술을 통해 뼈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중이나 후에 출혈량을 줄여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로 인해 수혈 또는 실혈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서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도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로봇이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오해다. 로봇은 수술을 보조하는 역할일 뿐 수술 시에는 숙련된 의사가 로봇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 팔을 잡고 뼈를 절삭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기술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부산힘찬병원 손강민 원장
#로봇 인공관절수술#정밀#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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