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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1인 가구’ 32% 역대 최고… 年소득 2162만원

입력 2021-12-09 03:00업데이트 2021-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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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64만가구… 가구 형태중 최다
여성 60대 이상, 남성 30~50대 많아… 51%는 주거면적 40m² 이하 집 거주
부채 증가율 전체 가구의 4.7배… “청년-중장년-노인 맞춤대책 필요”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역대 최고인 31.7%로 높아졌다.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나홀로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의 절반가량은 40m²(12평) 이하 집에 살고, 77%는 연 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이었다. 부채 증가율은 전체 가구의 5배 정도로 조사됐다. 1인 가구 맞춤형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28.0%), 4인 이상 가구(20.2%), 3인 가구(20.1%) 순으로 많았다.

여성 1인 가구는 ‘60대 이상’이 45.1%로 가장 많았다. 남성 1인 가구는 ‘30∼50대’가 56.9%로 대다수였다. 여성 1인 가구 중 고령층이 많은 이유는 여성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홀로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30∼50대에 남성은 직장 생활 때문에 혼자 지내고, 여성은 자녀와 거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청년과 노년층의 비중이 높은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적고 경제적 여유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연소득(2019년 기준)은 평균 2162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5925만 원)의 36.5%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77.4%가 연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이었다. 1인 가구 소비 비중(2020년 기준)은 주거·수도·광열(19.5%), 음식·숙박(16.7%), 식료품·비주류음료(13.7%), 교통(9.5%) 순으로 높았다.

빚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252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금융부채가 전년에 비해 23.8% 늘어난 평균 1774만 원이었고, 임대보증금은 13.9% 증가한 747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가구의 부채는 평균 8285만 원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1인 가구 부채의 증가율이 전체 가구의 4.7배 정도로 높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6.2m²으로 전체 가구 평균(68.9m²)의 67.1% 정도였다. 1인 가구의 50.5%는 주거 면적 40m² 이하의 집에 살았다. 다만 1인 가구 가운데 주거 면적 40m² 이하에 거주하는 비중은 2018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32.4%)이었다. 이어 ‘월세 보조금’(19.5%), ‘장기 공공임대 주택공급’(15.9%) 순으로 많았다.

건강관리도 부족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1인 가구는 60.8%,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1인 가구는 40.5%로 조사됐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인 가구는 연령대별로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청년은 주거, 중장년층은 일자리, 노인은 소득에 중점을 두는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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