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김종인 결합 쉽지 않아”…與·金 접촉설 부인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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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갈등 중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근 여당이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상대당(국민의힘)을 봐야 한다. 거기 당 내부가 정리된 걸 봐야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갈등에 대해 “(봉합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생 검사를 하던 윤석열은 대통령을 하는 게 맞지 않는다’고 저번에 안상수 후보를 만나 했던 말씀이 언론에 보도됐지 않느냐. 그게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일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을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측의 결별을 점쳤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금 김한길, 김병준 그런 분들이 다 권력만 보고 자기(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냐”며 “파리떼라는 말에까지 비유했는데, 그런 의견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아가 “정치를 잘 모르는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무시하고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고 정무적으로 나이가 어리다고 2030 청년 위원장으로 취급하는, ‘그거나 해라’고 취급한다”며 “이 후보를 뽑아서 보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다시 구태로 돌아가는 것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내에는 ‘김종인 영입설’이 점차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인사들의 아이디어 차원이라지만 최근 김 전 위원장의 민주당 비대위원장, 당대표 시절 가까웠던 인사들이 만나 야권행을 만류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여권에 위협적인 ‘김종인·윤석열 결합’을 무산시키려는 노림수도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중도층에게 안정감을 주는 등 여러모로 이 후보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친문과 결별한 김 전 위원장 영입이 이른바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상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다만 이 후보를 경선 시절부터 막후 지원한 후원자 격인 이해찬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과 ‘악연’이 깊은 데다가, 김 전 위원장도 민주당 탈당 후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와 현실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판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치경험이 일천한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담아낼 그릇이 못 됐던 것”이라면서도 “그분이 저쪽에 화가 난다고 이쪽에 널뛰기할 분인가”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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