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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종료 두바퀴 전 치고나온 황대헌, 쇼트트랙 1000m 금메달

입력 2021-11-23 03:00업데이트 2021-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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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제빙상월드컵 3차 대회
1∼3차 대회 금3 은2 동1개 따내… 석달후 베이징서 메달 꿈 부풀어
180cm 큰 키 앞세운 폭발력 장점… 한꺼번에 여러명 제치는 특기 지녀
빈틈 보이면 5위서 1위로 뒤집기도
황대헌(黃大憲·22·한국체대·사진)이 이름 뜻 그대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큰 깨달음을 얻은 모습이다.

황대헌은 22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5초425로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내내 최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에 공간이 생긴 틈을 노려 선두로 치고 나온 뒤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우승으로 황대헌은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다. 1차 대회(베이징)에서 1000m 정상에 오른 뒤 2차 대회(나고야) 때는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 외에도 1차 대회 혼성 계주 동메달, 2차 대회 15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남자 계주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모든 대회에서 ‘멀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황대헌은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성희롱 문제로 대표팀 선배였던 린샤오쥔(25·임효준)과 송사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제대로 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또 그를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 시즌을 맞아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목을 가리지 않고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점점 현실로 만들고 있다.

황대헌은 빅토르 안(172cm·70kg), 린샤오쥔(168cm·64kg) 등 예전 남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들보다 체격(180cm·73kg)이 크다. 그 덕에 가속도를 이용해 상대 선수 여러 명을 한번에 추월하는 게 가능하다. 실제 황대헌은 이번 시즌 1차 대회 1000m 결선에서 딱 한 번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5위에서 1위로 한 번에 치고 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전문가 사이에서 “황대헌이야말로 현대 쇼트트랙에 맞는 경기 운영을 선보일 줄 아는 선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부상으로 2차 대회를 건너뛰었던 최민정(23·성남시청)은 이날 여자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부활을 알렸다. 대표팀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4차 대회에 출전한다.


황대헌 프로필
△생년월일: 1999년 7월 5일 △신체조건: 180cm, 73kg △소속: 한국체대 △종교: 개신교 △가족: 부모님, 남동생 △좌우명: 무조건 최선을 다하자 △이상형: 제니(블랙핑크) △인스타그램: @daeheon_hwang △주요 대회 성적: 2018 평창 겨울올림픽 500m 은메달 △주요 기록: 1000m 세계신기록(1분20초875)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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