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뉴욕주 주지사, 캐시 호컬은 누구?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1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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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성추행 스캔들로 결국 사임하게 되면서 뉴욕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BBC는 보도를 통해 2주 내로 쿠오모 주지사의 뒤를 이을 캐시 호컬(62) 뉴욕주 부지사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컬 부지사는 뉴욕주 버팔로 출신의 중도 성향 민주당원이다. 2014년부터 부지사 직을 맡았으며, 쿠오모 주지사는 그녀를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묘사한 바 있다.

철강 노동자 집안 출신인 호컬 부지사는 시러큐스 대학에서 학부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가톨릭대학교에서 법학 학위를 얻었다. 이후에는 의회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의원 당선 전까지 지역에서 여러 공무를 수행했다.

성추행 스캔들로 물러난 쿠오모 주지사와 달리,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점도 눈에 띈다. 호컬 부지사는 가정폭력이나 직장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지원해왔으며, 대학 내 성폭력에 관심을 환기시킨 “이너프 이즈 이너프(Enough is Enough)” 캠페인을 이끌었다. 2006년에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임시 거처인 캐슬린 메리 하우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2008년 에리 카운티 서기 재직 당시에는 논란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려는 엘리엇 스피처 당시 뉴욕주 주지사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이후 호컬 부지사는 “지금은 당시와 완전히 다른 시대”라고 해명했다.

지난주 호컬 부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문 의혹을 규명한 뉴욕주 검찰 보고서에 “주지사의 혐오스럽고 불법적인 행동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사임이 발표되자 그녀는 사임 결정이 “올바른 일”이라며 “뉴욕주의 57대 주지사로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성명을 냈다.

호컬 부지사가 2022년 뉴욕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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