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가부가 보호하는건 ‘여성’ 아닌 여성단체 기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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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0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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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의힘 대선 주자 하태경 의원은 10일 “남녀 사이 두 동강 낸 여가부 폐지 없이 젠더갈등 해소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사에 따르면 남녀 갈등에 관한 온라인 언급량은 지역 갈등 보다 133배나 많다고 한다. 2015년과 비교하면 6배가 늘어난 수치다”며 이같이 말해싿.

그는 “‘여가부 폐지 주장이 젠더갈등을 조장한다’? 상황 파악을 못하는 소리다. 대한민국은 이미 젠더갈등이 폭발 직전이다. 이념, 세대, 지역갈등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녀가 만나면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한남충’ ‘된장녀’ 혐오와 질시가 일상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여성 문제’ 해결하겠다고 만든 여성가족부가 있다”며 여가부가 조장한 젠더 갈등 사례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의 젠더갈등 조장은 아주 상습적이다. 그 배후에는 극단적인 운동권 페미니스트들이 존재한다”며 “여가부는 ‘여가부를 없애면 성폭력 피해여성은 누가 보호하냐?’고 강변하지만 평상시 이들이 보호하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여성단체의 기득권’이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하지 않으면 젠더갈등은 해결 불가능한 수준으로 악화될 것이다”며 “여가부를 폐지하면 여성정책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지 마시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노동, 복지, 인권 등 각 기능별 부처들의 여성정책을 강화하고 내각의 총책임자인 총리에게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길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무능한 여가부에 맡길 때보다 여성 정책도 더 잘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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