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패치 쓰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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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안전성 검증 안돼”
49개 제품에 판매중단 권고

마스크에 붙이면 답답한 느낌을 없애주거나 냄새를 제거해 준다고 광고하는 ‘마스크 패치’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패치 49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뒤 모든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마스크패치는 호흡기와 가깝게 맞닿은 상태에서 쓰는 일종의 방향제로 분류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마스크패치는 기존 섬유용 방향제와 달리 별도의 안전 기준이 없는 생활화학제품”이라며 “안전 기준이 없는 생활화학제품은 위해성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49개 제품 모두 평가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니터링 이후 49개 중 29개 제품 사업자는 마스크패치를 실내공간, 섬유 등에 사용하는 ‘일반용 방향제’로 용도를 변경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이 패치들도 마스크에 쓸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지 않도록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패치 사용을 중단하고, 일반용 방향제로 신고된 제품이어도 마스크에 부착하면 안 된다”며 “생활화학제품은 안전기준 확인 마크는 물론이고 신고·승인번호를 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화학제품의 신고·승인번호는 환경부의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마스크 패치#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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