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된 ‘인셉션 그녀’…가슴 절제 후 언급하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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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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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34)가 토크쇼에 출연해 소회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성전환 사실을 밝힌 후 첫 TV 인터뷰다.

엘리엇 페이지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TV플러스의 토크쇼 ‘오프라 컨버제이션’에서 성전환 수술 이후의 소회와 근황을 전했다.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다. 청순한 소녀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의 과거 이름은 엘렌 페이지다.

그는 2014년 한 인권포럼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처음 고백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전환 사실을 공개하며 “내 이름은 이제 엘렌이 아닌 엘리엇”이라고 선언했다.

페이지는 인터뷰에서 ‘성전환 후 어떤 부분이 가장 기쁨을 줬냐?’고 묻자 “아주 사소한 것이다. 샤워를 하고 나와 타월만 두르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저기 내가 있구나’라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그는 “티셔츠를 입고 가슴에 와 닿는 촉감을 느꼈을 때 내 인생 처음으로 내 몸에 편안함을 느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페이지는 지난 3월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다.

페이지는 같은 날 공개된 베니티페어 매거진 인터뷰에선 “어렸을 때부터 나는 100% 소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짜 연애편지를 쓰고 ‘제이슨’이라는 이름으로 서명하곤 했다”며 “마침내 내가 누군지 느끼게 됐는데, 이건 매우 아름답고 비범한 경험이지만 조금 슬프기도 하다”고 밝혔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이번 인터뷰의 전체 영상은 30일 공개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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