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銀 ‘헝가리 특급’ 엘리자베트 1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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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흥국생명은 4순위 얻어 ‘캣벨’ 지명

이변은 없었다. 인네흐버르거 엘리자베트(22·헝가리)가 역시 1순위였다.

프로배구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이끌게 된 김형실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1∼2022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나와 1순위로 인네흐버르거를 지명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는 인네흐버르거는 큰 키(192cm)를 바탕으로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여 대다수 팀이 1순위감으로 평가하던 선수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공식적으로 선수단을 꾸리기 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부터 참가했기 때문에 인네흐버르거가 이 팀 1호 선수가 된다. 인네흐버르거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1순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고 신난다”며 “다음 시즌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에 우선 지명권을 준 나머지 6개 팀은 전년도 순위에 따라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결정했다. 추첨 결과 지난 시즌 2위에 이름을 올린 흥국생명이 6순위가 아닌 4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흥국생명은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캣벨’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캐서린 벨(28·미국)을 지명했다. 벨은 “예전에는 얌전한 고양이였다면 이제는 경험이 쌓여 사자가 됐다”고 한국 무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에서 6순위로 지명을 받은 레베라 레이섬(24·미국)은 “외할머니가 한국분이라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 가운데는 한국도로공사 켈시(25·미국) 한 명만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켈시는 21만 달러, 나머지 선수는 16만 달러를 새 시즌 연봉으로 받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인네흐버르거 엘리자베트#프로배구#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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