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예방 공헌… “PQ제도 재정비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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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지이앤씨

㈜성지이앤씨는 2002년 사업 초기 전기 및 소방 분야 설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해 현재는 통신설비와 경관조명,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설비 등 다방면에 걸쳐 설계·감리가 주 업무인 회사로 성장했다. 성지이앤씨 김진환 대표(사진)는 “오랜 시간 기관과 시설물 합동 점검에 참여해 국가 화재사고 예방에도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성지이앤씨의 성장 원동력 중 하나는 김 대표의 탄탄한 현장 경험이다. 그는 회사 창업 전부터 전기 및 소방분야 관련 업계에서 근무한 베테랑으로 국토해양부, 전기공사협회, 소방청 등에서 전문 심의위원으로 많은 참여를 했다. 김 대표는 전기 및 소방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를 빠르게 키워냈다.

최근에는 설계감리 분야 외에도 전기, 소방, 설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전문공사도 시행 중이다. 조명 부문과 에너지 절약 및 전력 계통 진단 분야에서도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살면서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살자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인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덕분에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설계감리 부문과 전문 공사업 발전을 위해선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공사 및 설계감리 부문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통합된 발주 형태로 최근 ‘정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제도’가 강화돼 대형 업체들만 수혜를 보고 있다”며 “전문 업체 및 신규 업체들 진입 장벽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PQ 제도가 강화될수록 업무 진행뿐 아니라 진입 자체가 어려워져 기업들의 고사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 또 가능한 한 정부 입찰은 전문 분야에 따라 분리 발주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사회 전반에 걸쳐 기술력이 향상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설계, 감리 공사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청년 인재들도 업계를 외면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개선해 기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성지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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