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 출렁 ‘은성수 후폭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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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쇄’ 경고 발언 파장
美 자본이득세 인상 추진 겹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1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1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미국의 자본이득세 인상 추진 소식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경고에 23일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반 만에 5000만 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개당 5754만7000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6635만6000원)과 비교하면 13.3%(880만9000원)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6000만 원대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데다 미국 정부가 자본이득세를 두 배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전날 은 위원장의 ‘거래소 폐쇄’ 구두 경고까지 겹쳐 국내에서 더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답변에서 가상화폐 투자자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며 “9월에 갑자기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될 수 있다”고 했다.

박희창 ramblas@donga.com·최혜령 기자
#가상화폐#가격 출렁#은성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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