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OEM 제품-수리용 부품 품질 비슷… 가격은 2.2배 차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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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브레이크 패드 비교실험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수리용 부품이 이른바 ‘순정품’으로 불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한국소비자연맹과 함께 브레이크 패드의 품질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브레이크 패드는 자동차의 속도를 줄일 때 브레이크 디스크를 양쪽에서 눌러 그 마찰력으로 바퀴의 회전을 멈추게 하는 부품이다. 소모품으로 일정 기간을 쓰면 교체해야 한다.

OEM 제품은 완성차 업체가 OEM 방식으로 부품을 제조해 완성차 업체의 상표를 달고 유통된다. 반면 수리용 부품은 직접 제작하는 부품 제조사의 상표가 달린다. 차량 2종에 OEM 제품 2종, 수리용 부품 8종 등 총 10종의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해 품질을 비교해 보니 10종 모두 압축시험과 전단강도(높은 하중에도 물체가 파괴되지 않는 값), 제동력 테스트의 3가지 항목에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교체 비용은 OEM 제품이 수리용 부품보다 최대 2.2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수리용 부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와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해 자동차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3.6%만 수리용 부품 같은 품질인증부품을 알고 있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자동차#브레이크 패드#oem 제품#수리용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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