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호주와 해저케이블 협력… 바닷속까지 中 견제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4-20 03:00수정 2021-04-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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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통신의 99% 차지 해저케이블
中, 개도국과 경제협력 뒤 사업 수주
美-日-호주 ‘파트너 국가 지원’ 맞대응
대중(對中) 견제를 위한 미국 중심의 동맹 협력이 바닷속 해저케이블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가 데이터통신에 사용되는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들 3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 관계자는 지난달 비공식 회의를 열고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선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중국의 동향에 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해저케이블 사업에 자금 협력을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해저케이블은 국제 통신의 99%를 담당한다. 정보 해킹이나 차단 우려가 있어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반시설로 여겨진다. 미국, 유럽, 일본이 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화웨이통신기술이 이 분야에서 세계 4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요미우리는 “3국이 해저케이블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경제영토 확장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에 기초해 개도국에 경제협력 및 원조를 해주고 해저케이블 사업을 적극 수주하고 있다. 낮은 가격을 앞세울 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배후에서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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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 등 3국은 공적 금융기관 등을 활용해 자국 혹은 파트너 국가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후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NEC는 1월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와 미국을 잇는 해저케이블 설치 사업을 수주했다.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을 비롯해 미국, 호주의 정부 계열 기관들도 이 사업에 돈을 대기로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미국#일본#호주#해저케이블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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