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정보기술(IT) 기기가 늘어나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더블 소재가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에 쓰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레노버가 지난해 말 북미에서 처음 선보인 폴더블 노트북 ‘싱크패드 X1 폴드’에 ‘CPI필름’(사진)이 커버 윈도로 쓰였다고 5일 밝혔다.
CPI필름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2018년 상용화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다. 디스플레이를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내구성을 결정짓는 소재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외부 충격,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커버 윈도의 핵심 소재로 손꼽힌다.
X1 폴드는 LG디스플레이 13.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다. 10인치가 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CPI필름이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펼쳤을 때 10인치 이하인 폴더블 스마트폰에만 CPI필름이 쓰였다. 이를 다양한 크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한 걸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중대형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4년간 연평균 131%씩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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