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전술핵 개발 선언한 北, 핵실험 재개 가능성 있다”

뉴시스 입력 2021-04-05 13:05수정 2021-04-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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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육군사관학교 물리학 조교수 전망
올해 초 전술핵무기 개발을 선언한 북한이 개발 과정에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술핵무기란 국지전에서 쓰이는 폭발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 핵무기다. 반면 전략핵무기는 적 주요 거점을 목표로 쓰이는 대형 핵무기로 사정거리가 길고 탄두 위력이 크다.

이상규 육군사관학교 물리학 조교수(핵·WMD방소연구센터 연구원)는 5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발간 ‘국방과 기술’ 4월호에 기고한 ‘북한의 전술핵 개발 가능성과 핵전략 및 핵지휘통제 측면에서의 함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북한은 새로운 전술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핵실험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핵탄두 직경을 60㎝에서 20~50㎝ 정도로 줄여야 하며 핵폭발에 있어 핵물질의 고밀도 상태가 아닌 일반밀도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는 선형내폭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수백t에서 수㏏인 저위력 목적에 맞는 핵반응 효율도 조절해야 한다”며 “이처럼 기존에 개발된 핵탄두보다 소형화, 선형내폭 유도, 위력조절 등 추가적인 기술이 요구돼 북한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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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장을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또 “사전 검증과정이 마무리되면 실제 핵실험을 진행하게 될 텐데 이때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거나 새로운 핵실험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2018년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지만 전문가 검증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한 폐기 여부에 대한 판단은 제한된다”며 “ 만약 복구가 가능한 수준에서 갱도 내부를 폭파시켰다면 일정 기간 복구 후에 핵실험 실행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갱도들을 완전하게 붕괴시켰다면 새로운 장소에 핵실험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19년 공개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은 지름이 0.96m고 탑재중량은 500㎏ 정도다. KN-24(북한판 에이태킴스)는 지름이 0.7~0.86m고 탑재중량이 400~500㎏ 정도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2016년 3월9일에 공개한 핵탄두를 KN-23고 KN-24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 전술핵무기 등을 활용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 등을 상대로 협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북한은 전략핵무기를 통해 미국에 대한 핵억제력을 확보한 후 전술핵무기로 한반도 안에서의 주도권 장악, 적화통일 등 현상 변경을 위한 강압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핵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를 실전배치한 후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며 한미의 전략적 선택지를 제한한다거나 전시에 핵무기를 활용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쟁 종결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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